30일 전북 전주시 노송동에서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금이 사라져 출동한 과학수사 관계자들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뉴스1) ©AI타임스
30일 전북 전주시 노송동에서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금이 사라져 출동한 과학수사 관계자들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뉴스1) ©AI타임스

(AI타임스=전승진 기자) 전북 전주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을 훔친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남성들은 얼굴 없는 천사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 뒤에 놓고 간 성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얼굴 없는 천사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오전 10시3분께 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 걸어 “주민센터 뒤 희망을 주는 나무 아래에 종이박스를 놓아 뒀다”고 말하고 끊었다. 주민센터 직원은 곧바로 그 장소에 갔으나 남성이 말한 장소에 기부금이 없어 빈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몇 분 뒤 얼굴없는 천사로 추정되는 그 남성이 재차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박스를 가져간 것 맞냐”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민 센터는 누군가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금을 훔친 것으로 판단,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기부금을 가져간 용의자 차량을 특정해 쫓았다. 경찰은 용의 차량의 이동방향을 확인, 타 경찰청과 협조해 논산의 한 도로에서 일당을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얼굴 없는 천사’는 지난 2000년부터 성탄절 전후로 노송동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수천만원이 담긴 종이박스를 몰래 놓고 사라졌다.

그가 지난해까지 19년간 두고간 기부금은 총 6억834만660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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