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본 기사와 연관없음(사진=셔터스톡) ©AI타임스
▲사진은 본 기사와 연관없음(사진=셔터스톡) ©AI타임스

(AI타임스=윤광제 기자) 기계 제어에 특화된 오리지널의 엣지 AI을 연구 개발한 벤처 기업 에이싱에서는 1년 전부터 독자적인 채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방에 있는 엔지니어 기술이 좋은 인력, 이른바 숨은 엘리트를 발굴하고 채용하는 방법이다.

자신의 능력의 활용 방법을 모르고, 알맞은 직업을 얻지 않는 젊은이를 찾아 최첨단의 AI개발 기업에 채용하는 이면을 살펴본다.

◆ 숨은 인재 찾기

예의 바르고, 건강하며, 스킬도 좋은데다가 자발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이러한 인재는 판매자 시장인 지금 어느 기업이라도 몹시 탐낼 것이다. 그러나 1억 총 활약 시대에는 어딘가 모자라는 부분이 있더라도 하나의 능력이 뛰어난 인재 또한 중요한 전력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

기계 제어의 엣지 AI을 개발하는 벤처 기업·에이싱은 독자 채용 방식으로 연간 7명의 인재를 뽑아 왔다. 그 대부분은 학력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알맞은 직업을 얻지 못했던 숨은 엘리트들이었다. 많은 IT기업에서 엔지니어 부족이 심각화되고 있는 요즘, 스킬만 있으면 채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취업 기회를 잃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이다.

에이싱 대표 이사 CEO의 데자와 쥰이치 씨는 어려운 문제를 프로그래밍으로 푸는 것을 놀이 수준으로 하고 있는 것이 대부분. 그 기술이 세상에서 필요로 하고 있는 줄 모르고 묻혀서 있는 사람이 많다"라고 말한다.

그는 "특히 지방과 도시와 가치관이 다른데 , ‘우리 아들은 계속 PC에 붙어 있어라는 학부모는 불안할 뿐 본인의 잠든 재능에 관심이 없다. 실제로 채용하면 우리의 일은 오타쿠적 감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 연결되기 쉬운 일도 있어 모두들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한 커뮤니티에 파고들다

이와테 대학발 벤처로 2016년에 설립한 에이싱은 창업 당초 대형 구인 사이트에 140만 엔 정도 들여서 구인 정보를 게재했다.

데자와 씨는 "응모 자체는 100명 이상이 했었는데 신청자중 어느 누구도 프로그래밍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우리가 진행중인 AI의 개발은 연구 수준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통상의 구인 매체에서 오는 응모자들은 회사의 요구 수준에 도달하지 않아 비효율적임을 알았고, 채용 방법을 바꾸지 않으면 안되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여기에 착안해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에 얼굴을 내밀면서 채용을 시작했다. 기계 학습이나 데이터 사이언스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세계적 커뮤니티 ‘Kaggle(커글)’이나 AI머신 러닝의 오프라인 모임 등에 참가하고 사람을 추천·소개 받는 리퍼럴식을 취했다.

데자와 씨는 "프로그래밍이나 AI의 세계에는 상상 이상으로 짙은 카페가 있어 마을이 완성되고 있었다. 한번 들어가면 차례로 사람을 만날 수 있었고 .또 우리는 이와테 대학의 벤처인만큼 기술력의 판별이 생기므로 적당한 스킬을 가지고 있는 인재에게 말을 건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뒤에도 커뮤니티에서의 추천방식 채용을 계속하면서 자사에서 프로그램 콘테스트 및 AI벤처 교류회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기술이 있으면 학력 불문

실제로 에이싱이 이 채용 방법을 써서 각개 격파한 것은 어떤 인재인가?

우선은 지방 국립 대학의 박사 학위 취득자인 45세의 남성 사원. 박사 학위 취득 후, 그대로 대학 직원으로 일했다. 데자와 씨가 "이 사람은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라고 신기하게 생각할수록 업무 내용과 가지고 있는 스킬이 맞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 이외의 일자리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고, 데자와 씨가 말을 걸자 놀라워 했다고 한다.

또 도카이 지방에 살던 대학원생을 신규 졸업자로 채용했다. 부모님께 공장 근무를 권해 취업을 결정하고 있던 중 인턴으로 2주 정도 도쿄에 가서 에이싱에서 일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상경할 것에 저항이 있거나 일의 내용 자체가 부모의 이해를 얻기 힘들거나, 안심하고 취업을 결정하는 것에는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지방 거주자에게는 직장 근처에 있는 호텔에 숙박하고 인턴에서 시험하고 보는 것도 많은 것이다.

데자와 씨는 이어 "그동안 3명 정도로 인턴을 실시했다. 의사 소통이 잘 안 돼 대학원을 중퇴한 사람도 있었지만 우리는 기술이 있으면 학력과 경력은 상관 없다. 일한 적이 없는 사람도 많아 우선은 일하고 보는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화가 서툴러서도 솔직하면’ OK

최근의 채용 면접은 가급적이면 횟수를 줄여서 바로 내정을 내는 것이 트렌드이다. 그러나 에이싱에서는 반드시 3회 이상 면접을 실시한다. 입사 후의 미스 매치를 막기 위해서 채용 가능성을 낮춰서라도 납득이 갈 때까지 만나는 스타일이다. 사람마다 면접 횟수를 바꾸는 등, 채용방식은 상당히 유연하다.

데자와 씨는 "기술적인 면은 자격이나 시험에서 알 수 있으니까, 면접에서는 일일이 대면해서 개성을 본다. 솜씨가 좋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인품이 매우 중요시 된다. 낯을 가리고 사람과 대화가 서툴러도 상관없다. 어설퍼도 솔직한 면이 있다면 같이 일하고 싶다. 반대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는 비굴한 인상이라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입사후에도 말하는 것이 서툰 사람은 보고·연락·상담이 잘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정중하게 "보고, 연락, 상담"의 필요성을 전하고 있다.

"이상한 선입견은 없고 솔직함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아 확실하게 말하면 이해해 줄 수 있다. 장인 기질을 가진 사람도 많지만 최근에는 부쩍부쩍 성장하고 있어서 머지않아 매니저의 입장이 될 것 같은 인재도 나왔다"고 말했다.

경력보다 사람기술에 가치를 둔다

에이싱에 취업을 지원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독자적인 AI알고리즘에 치여, 채용 면접을 받는 경우가 많다. 원래 AI벤처 자체가 20개 이하밖에 없는 한정된 시장 안에서, 로봇과 AI을 곱한다는 최첨단 기술의 연구 개발에 임할 수 있는 환경이 있다. 또 경제 산업성의 육성 프로그램인 J-Startup에서 일본의 유니콘 기업(시가 총액 1,000억엔 이상 중 상장 기업)후보 92개에 선출되면서 사회 일각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업무 내용과 스킬과 인품만을 중시하는 에이싱의 채용 자세가 취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데자와 씨는 "평소 같으면 서류 전형에서 떨어져서 버릴 경력도 당사는 스킬과 인품으로 보고 있다. 아마도 학력과 경력에서 전형을 하는 기업의 인사 담당자의 상당수는 입사 후에 활약하지 않았을 때에 통과시킨 자신의 탓으로 되는 위험을 피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경력과 능력은 비례하지 않는다. 오히려 뭔가 모자라는 사람 쪽이 좌절을 맛보고 고생하는 만큼 한 꺼풀 벗겨지고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도 많지 않은가"라며 반문했다.

햇빛을 보지 못했던 엔지니어들을 찾아내는 에이싱의 숨은 엘리트채용. 뭔가에 특화돼 있는 사람은 일견 별난 것이 많다. 일반의 잣대로 재다보니 묻혀 있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