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 유방 촬영사진 놓고 학습시켜
의사보다 오진율 2.7% 낮게 나타나

구글 헬스가 지난 1일 X선 유방촬영술로 사람 의사보다 정확히 유방암 진단을 내리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Getty Images). ©AI타임스
구글 헬스가 지난 1일 X선 유방촬영술로 사람 의사보다 정확히 유방암 진단을 내리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Getty Images). ©AI타임스

 

(AI타임스=박혜섭 기자)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이 방사선과 의사보다 더 정확히 유방암을 진단하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현지시간 1일 구글 헬스(Google Health)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딥마인드(DeepMind), 영국의 암 연구회,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Northwestern University)의 연구진과 합작으로 유방암을 사람 의사보다 정확히 잡아내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구글 헬스 소속 스캇 맥키니(Scott McKinney)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AI 알고리즘에 영국 유방암 환자 25,856명, 미국 환자 3,097명의 X선 유방 촬영사진을 입력시켰다. 매모그래피(Mammography)라 불리는 이 촬영술은 사람 의사가 유방암 진단을 내리는 데 필수단계다. 그렇지만 유방암 조직이 복잡하거나 암세포가 작은 경우 의사들이 오진을 내려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영국에서는 매모그래피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두명의 의사가 협의해 유방암 진단을 내리게 하고 있다.

약 29,000장의 각기 다른 유방암 촬영사진을 학습한 결과 구글 헬스 연구진은 AI 시스템이 사람 의사보다 정확하게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AI 시스템이 매모그래피를 분석해 오진을 내린 비율은 과거 사람 의사보다 약 2.7%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AI 시스템과 익명의 여섯명 현직 방사선과 의사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다음 매모그래피를 보고 유방암 진단을 내리는 실험을 실시했다. 결과는 AI의 승리였다. 실험 중에도 사람 의사는 유방암 오진을 내렸던 것이다.

맥키니 박사와 함께 연구진을 이끈 영국 구글 헬스의 도미닉 킹(Dominic King) 박사는 “아직 이 연구는 종료된 것이 아니다” 라고 했다. “그러나 연구성과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계속해서 다양한 사례를 AI에 입력시켜 유방암 진단 정확율 100%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AI 시스템이 상용화 된다면 영국의 경우 사람과 AI가 2인 1조가 되어 유방암 진단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구글 헬스는 유방암을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도구도 개발하는 한편 향후 2, 3년 안에 미국과 영국 병원에 이 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도록 임상 검증과 규제 승인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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