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송파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사진 제공=뉴스1) ©AI타임스
1일 송파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사진 제공=뉴스1) ©AI타임스

(AI타임스=전승진 기자) 12ㆍ16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전국의 주택 매매와 전셋값 오름폭이 일제히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2주 연속 둔화됐다.

지난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주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9% 상승했다. 서울은 0.08%로 전주(0.10%)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4구(0.10%→0.07%)는 주요 신축과 기축 아파트 모두 대체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일부 재건축 단지(은마, 잠실주공5 등)는 급매물 출현에도 불구하고 대출규제ㆍ추가하락 우려 등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며 4구 모두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송파구는 지난 주 0.15%에서 이번 주 0.07%로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었고, 강남구는 0.11%에서 0.09%로, 서초구는 0.06%에서 0.04%로 각각 줄었다.

최근 상승폭이 가장 컸던 양천구는 지난주 0.23%에서 이번 주 0.10%로 상승폭이 절반 이하로 꺾였고, 마포구와 용산구 등 도심 인기지역의 오름폭 역시 지난주보다 축소했다. 이에 비해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의 풍선효과 등으로 강북구(0.09%)와 영등포구(0.19%)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도와 지방의 아파트값은 각각 0.17%, 0.05%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12ㆍ16대책 이후 급매물이 늘어난 과천시의 아파트값이 0.02% 하락하며 작년 5월 하순(-0.09%) 이후 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12ㆍ16 대책에서 과천이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됐고,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이 강화되면서 호가가 내려간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3%에서 이번 주 0.19%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연말, 연초를 맞아 일시적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셋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강남4구 전세가격은 인기 학군지역 수요 등으로 여전히 매물품귀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강남구(0.49%)는 대치ㆍ도곡동 위주로 상승했지만 전주 대비 오름폭은 줄었다. 반면 양천구(0.61%)는 학군수요 및 방학이사철 영향 있는 목ㆍ신정동 위주로 지난주(0.56%)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기준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전주 0.17%에서 이번주 0.15%로, 지방은 0.10%에서 0.07%로 오름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