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미투봇…시카고 내 AI SW 회사가 개발
현재 영·미 50여개 법률사무소에서 활용 중

이젠 미투운동도 AI가 도와주는 시대가 왔다. (사진=Silicon Review). ©AI타임스
이젠 미투운동도 AI가 도와주는 시대가 왔다. (사진=Silicon Review). ©AI타임스

 

(AI타임스=박혜섭 기자)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회사 NexLP가 법률회사 전산망에서 벌어지는 성폭력 및 집단 따돌림을 잡아내는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최근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미투봇(#MeTooBot)이란 이름이 붙은 이 프로그램은 현재 약 50여개의 법률 사무소에서 쓰이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영국 런던에서도 프로그램 도입 의뢰가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특히나 영국 법조계는 실제 여성 변호사 3분의 1이 성희롱 경험이 있다고 답 할 정도로 미투봇이 쓰이기에 적절한(?) 분야다.

미투봇 개발팀의 총 책임자 제이 리브(Jay Leib)씨는 “처음 미투봇 개발을 시작할 때만 해도 법을 다루는 곳에서 이렇게나 광범위하게 성폭력이 일어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단순한 언어폭력을 넘어 성차별·인종차별을 연상케 하는 사진 등도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잡아내기 위한 AI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속도를 높였다고 한다.

미투봇은 회사 문서, 이메일 및 채팅에서 성희롱, 집단 따돌림 및 심리적 폭력을 식별하기 위해 훈련 된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의뢰를 요청한 회사로부터 각종 증거자료를 받아 빠르게 읽어내고, 항목별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인사과 관리자에게 보내 가해자를 조사하도록 한다.

미투봇 개발팀은 미투봇에 몇주에 걸쳐 의사 소통 패턴과 뉘앙스, 폭력적인 단어에 쓰이는 빈도 등을 훈련시켰다.

리브씨에 따르면 현재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미투봇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한다. 리브씨는 “금융업계, 의료 기관 같은 여러 곳에서 계속해서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가 개발한 미투봇은 법조계에만 제한된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상용화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에이아이타임스 aitimes 에이아이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