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량 운전자들 충전로봇 화색
작고 귀여운 로봇, 모바일 배터리로 차고에서 충전

 

▲EV차량을 충전해주는 로봇. (YouTube 캡쳐=폴크스바겐) ©AI타임스
▲EV차량을 충전해주는 로봇. (YouTube 캡쳐=폴크스바겐) ©AI타임스

(AI타임스=윤광제 기자) 도로상에 전기차량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집 밖에서 충전할 장소를 찾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가운데, 주차돼 있을 때마다 차를 충전해주는 로봇 개념이 도입돼 EV차량 운전자들은 화색이 돌고 있다.

통상 전기차 운전자들은 틈나는 대로 충전을 하고 싶지만, 도심 주차장에는 일반적으로 전기 차 충전을 위한 공간이 넉넉지 않다.

이상적으로 수요에 따라 환경 친화적인 주차 공간의 수가 증가하겠지만, 전용 충전기로 주차 공간을 채우는 일은 가까운 미래에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폴크스바겐은 이를 염두에 두고, 배터리 팩을 운반한 뒤 차량에 직접 꽂을 수 있는 자율 이동 로봇을 이용해 주차장에서 차량을 충전하는 방안을 고안해 냈다.

앱 또는 V2X통신을 통해 시작된 모바일 로봇은 충전이 필요한 차량으로 자체 구동하고 통신한다. 충전 소켓을 열 때부터 플러그를 연결하고 분리할 때까지 전체 충전 프로세스는 사람과의 상호 작용 없이 수행된다. 하이라이트는 모바일 로봇이 트레일러를 이동식 에너지 저장 장치의 형태로 차량에 가져와 연결한 다음 이 에너지 저장 장치를 사용해 전기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이다.

이동식 에너지 저장 장치는 전체 충전 과정 동안 차량 옆에 대기하며 그 동안 이 로봇은 다른 전기 자동차들을 충전한다. 충전 서비스가 완료되면 로봇은 에너지 저장 장치를 견인해 충전소로 원위치 시킨다.

이것은 명백한 개념이지만, 이 이론의 실현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기존 인프라에 쉽게 통합할 수 있는데 차고를 한번 매핑한 다음 새 로봇을 위한 편안한 작은 홈 베이스를 구축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서는 영역과 용량을 모두 간편하게 확장할 수 있다. 센서나 두뇌 같은 복잡하고 값비싼 로봇 공학 제품들 대부분이 하나의 장치에 집어넣어 ‘배터리 수레’를 완전히 수동적으로 만들어 비용을 절감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차량 한대를 충전하는데 25kWh이상의 배터리 수레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로봇이 차량을 이리저리 끌어 놓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기 때문에 폴크스바겐의 개념에 대한 반응은 괜찮은 편이다.

이 개념에 내재된 야망은 확실히 가치가 있지만, 이것이 전통적인 EV충전 기반 시설을 점차 구축하는 것과는 반대로 작은 규모의 모바일 로봇 케리어로 해결해야 할 문제인지 완전히 명확하지는 않다. 이와 같은 이동식 로봇은 주차장에서 작동하도록 제작됐어도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비싸다.

이론적으로, 이 정도의 자율성은 달성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가까운 미래에  어떤 배치도 어느 정도 인간의 감독을 필요로 할 것이다. 로봇이 해야 할 잠재적으로 교묘한 조작 작업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하 차고의 경우 쓰레기나 종류를 알 수 없는 예측 불가능한 환경이 많기 때문이다.

폴크스바겐은 EV가 일반적인 주차장(충전 기반 시설이 집중될 수 있는 곳)에서 전용 주차 구역을 지정하는 것이 비현실적일 정도로 충분히 일반적일 때 이 개념이 가장 유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 회사 한 곳 이상이 필요할 것이지만 폴크스바겐은 2025년부터 2023년까지 100만대 생산 목표를 수정하는 등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측은 현재 일반적인 조건만 맞다면 이 개념이 빠르게 현실화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상황이 어떤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유용하고 귀여운 로봇을 원하는 욕구가 언제든 유효한 조건이지만 기술적, 재정적으로 이치에 맞는 조건은 앞으로 몇 년 안에 충족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