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직진성 이용하여 초정밀타격 가능
육해공 모든 분야에 시스템 구축 계획

드론을 격추시키는데 사용되는 레이저 (사진=이스라엘 국방부)
드론을 격추시키는데 사용되는 레이저 (사진=이스라엘 국방부)

(AI타임스=김영하 기자) 전 세계적으로 상업용, 군수용 드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드론을 격추시키는 기술개발이 한창인 국가가 있다. 최근 이스라엘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드론, 미사일, 로켓을 격퇴시키기 위한 레이저 빔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야니브 로템 (Yaniv Rotem) 이스라엘 국방부 장군은 " 육군, 해군, 공군의 전쟁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되었음을 이미 인식하였으며, 이에 대비하고자 이스라엘 국방부는 지난 수년간 동안 세계 최고의 국방용 레이저 시스템을 구축하였다"고 전했다.

군수분야에서 레이저는 드론을 격추 시킬 수 있는 새로운 국방 기술로 간주되고 있다. 미 공군은 걸프전 당시 스커드 탄도 미사일을 격추한 패트리어트 미사일 요격 시스템으로 유명한 레이시언 (Raytheon)사의 '고 에너지 레이저 (High-Energy Laser)'를 적용하여 소형 드론을 격추시키는데 사용하고 있다.

이번 이스라엘에서 발표한 레이저 빔 시스템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저비용으로 드론을 비롯한 항공체를 격파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구축 비용에는 수억 달러가 소요되겠지만, 실제 드론 격추에 사용되는 레이저 발사비용은 약 1달러밖에 소요되지 않으며, 전기에 연결되어 있는 한 무한대로 격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한정된 요격 미사일만 탑재할 수 있는 기존의 '드론 돔 (Drone Dome)' 방어시스템과 대조적이다.

물론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구름이 많이 끼고 기상이 좋지 않을 때 혹은 시야가 좋지 않을 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레이저 시스템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것을 레이저로 격추할 수 있다.

현재 이스라엘 수준만큼의 군수용 레이저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국가는 없다고 한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육상 국경 지역에 배치하는 레이저 ▲군수용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레이저 ▲그리고 군수 항공기에 부착할 수 레이저와 같은 3가지 버전의 레이저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같은 점에 미뤄볼 때, 이스라엘의 군수 기술은 다른 국가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분야까지 혁신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