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드반티어 삼성전자 오디오랩 상무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인근 오디오랩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음향 기술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AI타임스
앨런 드반티어 삼성전자 오디오랩 상무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인근 오디오랩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음향 기술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AI타임스

(AI타임스=전승진 기자) 삼성전자 오디오랩 앨런 드반티어 상무는 지난 9일 "우리 연구소는 TV에서 가장 좋은 음향을 낼 수 있는 사운드 제품을 만들고, 구매자들의 신뢰를 쌓아가는 걸 목표로 일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시작한지 1년 반만에 미국의 가장 유명한 소비자 잡지 컨슈머리포트에서 '엑설런트 사운드' 인증을 받았고, 현재 세계 최고의 오디오랩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오디오랩은 약 1600㎡ 공간에 2개의 무향실(Anechoic Chambers), 3개의 청음실(Listening Rooms) 등의 소리를 연구, 분석, 검증할 수 있는 응용연구실을 갖추고 있다. 삼성 내에선 '사운드 기술의 산실'로 불린다. 체험을 위해 먼저 방문한 무향실은 물체의 저항을 받지 않고 본연 그대로의 음향을 통해 각종 사운드를 비교 분석하기 위해 특별 제작된 방이다.

벽면 전체를 스펀지 모양의 '유리 섬유'로 둘러 싼 이곳에선 마이크가 90도 반경으로 움직이며 각각의 위치에서 들리는 소리를 비교할 수 있었다. 드반티어 상무는 "2시간 동안 최대 700번의 음향 측정을 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 오디오랩 중 가장 빠른 테스트 속도"라고 말했다.

'청음실'에선 파티 음악들을 구현할 수 있는 4종의 사운드 제품들이 구비돼 있다. 오디오랩 관계자는 "어느 공간에서든 똑같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각 표시된 구역에서 사운드 기능들을 종합적으로 비교한다"고 전했다. 

삼성 TV 제품에도 오디오랩의 기술이 완벽하게 녹아들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이 올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에서 선보인 QLED 8K 신제품엔 오디오랩의 사운드 신기술이 적용됐다. 영상 속 움직이는 사물을 인식해 사운드가 TV에 탑재된 스피커들을 따라 움직이는 OTS+ 기술이 대표적이다.

OTS 기술은 딥러닝 AI를 활용해 재생 중인 콘텐츠의 장르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3D 렌더링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멀티 채널 사운드를 제공한다. 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 기능도 선보였다.

드반티어 상무는 "최상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본사(한국)와 끊임 없이 피드백을 주고 받는다"면서 "TV 분야를 넘어 삼성의 모바일 분야에 맞는 최적의 사운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