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구·시스템 등 3가지 영역서 4대 과기원 공동 혁신방안 마련
22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미래인재특별위원회에 보고·발표
거버넌스·교육혁신·연구혁신·국제화·제도혁신 등 5개 분야 과제 제시

(사진=GIST 제공).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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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타임스=윤영주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국내 4대 과학기술원이 지난 22일 공동의 혁신방안을 마련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제4회 미래인재특별위원회에 보고했다.

이날 GIST에 따르면 이번 과학기술원 혁신방안은 4대 과기원이 과학기술원 공동사무국을 중심으로 ‘과학기술원 전략위원회’를 구성해 도출한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과학기술원 전략위원회는 과기원 구성원과 이사, 전문가들로 구성돼 지난해 10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각 과기원은 각자의 발전계획과 R&R(역할과 책임) 등을 수립하고 이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과기원 간 연계 협력 부족과 난양공대 등 아시아 후발주자의 약진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 등의 한계가 지적돼왔다. 이에 과기원이 지난해 5월 공동사무국 출범과 함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공동의 혁신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혁신방안은 ‘인류번영과 행복을 위한 과학기술혁신 글로벌 리더’를 주된 비전으로 삼아 ‘2030년 세계 10위권 대학 도약’을 목표로 한다. 교육·연구·시스템 세 가지 측면에서 글로벌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고 혁신을 통해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며 교육·연구 혁신을 뒷받침하는 자율과 책임의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세부 추진과제는 ▲거버넌스 ▲교육혁신 ▲연구혁신 ▲국제화 ▲제도혁신 등 다섯 분야로 나눠 정리됐다.

우선 ‘거버넌스’ 부분에서는 ‘공동이사제’와 ‘통합이사회’가 제안됐다. 총장 선임을 위한 발굴위원회의 체계화와 운영 내실화 방안도 담겼다. 공동사무국의 역할을 강화해 사전기획과 연계협력의 구심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혁신’의 경우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환경 마련에 중점을 뒀다. 학생선발 시 면접평가 강화·특기자 선발 비중 확대 등 인재 유입 방안과 기초교양교육·현장교육 강화 방안 등이 제시됐다. ‘교수학습 공동센터’를 설치해 교수법을 개발·확산하고 학생들의 경력경로를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연구혁신’에서는 연구역량 강화에 중점을 둔 세부안이 마련됐다. 세부안은 과기원별 강점 분야 중심의 특성화 전략 마련, 과기원 간 공동 프로젝트를 통한 사회현안 해결, 중점연구소 체제 구축, 개인연구를 위한 연구비 지원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제화’ 부분에서는 국제교류를 늘려 과기원의 국제 지명도를 높이는 방법이 제안됐다. 학생과 외국인 교원 등의 글로벌 인재 순환을 촉진하고 글로벌 석학자문단과 해외공동연구소 등에서 과기원 구성원의 활동을 통해 국제 위상을 높이는 방식이다.

끝으로 ‘제도혁신’을 위한 방법으로는 교원평가와 우수교원 확보, 출연사업 운영 체계화, 행정의 전문성 확대, 규제 개선과 연구윤리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이번 혁신방안은 과기원 공동사무국을 중심으로 4대 과기원 기획처장 등으로 구성된 ‘(가칭) 과기원 혁신 과제 실행 위원회’를 통해 추진될 예정이다. 또 각 과기원 기획처로 구성된 실무소위원회를 꾸려 기관별 추진과정에 대한 분기별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