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주 기자. ©AI타임스

최근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이 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 인수를 확정지었다. 넷마블은 그동안 주력 사업을 통해 쌓아온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력을 코웨이의 운영 노하우에 접목해 구독경제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이야기다. 넷마블처럼 AI 기술로 무장한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또 구독경제 산업도 AI와 만나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분야 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란 매달 일정액을 지불하면 정기적으로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을 말하는데, 오래전부터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예컨대 신문 구독이나 우유 구독 등이 구독경제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구독경제가 AI와 접목되면서 새로운 소비 형태를 만들어 냈다. 와인, 속옷, 화장품 등도 구독서비스로 집에서 편하게 받아 볼 수 있다. 심지어 구독을 통해 억 대의 자동차들도 주기적으로 바꿔 타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에 기업들에게는 ‘얼마만큼 매력적인 고객 맞춤형 상품을 내놓느냐’가 과제로 떠올랐다. 고객들은 ‘소유’에서 ‘공유’를 넘어 이제는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느냐를 요구한다. 기업도 이러한 소비 패턴 변화에 발 맞춰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경험’을 선사해야 한다. 이는 과거 자신의 소비력을 과시하고자 했던 소비 경향과 달리 남들과 차별화된 경험에 더 큰 가치를 두는 현대인의 소비 성향이 깔려있다고 해석된다.

기업들은 단순히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들을 만족시킬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 등을 활용해 어떻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 다가올 포스트 ‘경험’ 경제. 앞으로 소비문화가 어떤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게 될지, 그에 맞춰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구사하게 될지 그 변화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