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가장 먼저 ‘우한 바이러스’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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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가장 먼저 ‘우한 바이러스’ 알고 있었다
  • 윤영주 기자
  • 승인 2020.01.28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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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AI 알고리즘 ‘블루닷’…WHO·CDC보다 먼저 우한 폐렴 경고
65개 언어 뉴스보도·항공 데이터·동식물 질병 보고서 등 정보 수집
(사진=wikipedia 제공). ©AI타임스
(사진=wikipedia 제공). ©AI타임스

(AI타임스=윤영주 기자) 현재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우려와 공포가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이 우한 바이러스에 대해 가장 처음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보다 먼저 우한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린 셈이다.

미국 ‘와이어드(Wired)’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WHO가 이번에 중국에서 발병한 우한 바이러스 사례에 대해 대중에게 알린 날은 이달 9일이다. 당시 WHO는 중국 우한 시 화난 수산시장에서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밝힌 바 있다. 또 미국 CDC의 경우 WHO보다 며칠 앞선 1월 6일에 우한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렸다.

그러나 캐나다의 AI 건강 모니터링 플랫폼인 ‘블루닷(BlueDot)’은 WHO나 CDC보다 이른 지난해 12월 31일에 자사 고객들에게 우한 바이러스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블루닷은 AI 기반의 알고리즘을 사용해 뉴스 보도와 동식물 질병 네트워크, 공식 성명서 등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우한과 같은 위험 지역을 피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알려준다.

블루닷의 창업자이자 CEO인 캄란 칸(Kamran Khan)은 “정부들이 적시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자사 플랫폼은 뉴스나 비정상적인 사건 징후를 알리는 블로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수집·처리한다고 전했다. WHO나 CDC가 정부의 공식 발표 자료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블루닷은 자체 AI 알고리즘을 통해 우한 바이러스를 보다 빠르게 감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칸 CEO는 “블루닷의 알고리즘이 소셜미디어(SNS) 포스팅은 활용하고 있지 않는다”며 SNS 상의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그 이유로 들었다. 이어 대신 “블루닷은 세계 항공 발권 정보를 통해 감염자가 언제 어디로 가는지 그 다음 행선지 예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블루닷은 이번 우한 바이러스의 초기 발생 당시 우한에서 방콕, 서울, 타이베이, 도쿄 등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다.

블루닷의 AI 기반 알고리즘은 자연어 처리와 기계학습 기술을 이용해 65개 언어의 뉴스 보도와 함께 항공 데이터, 동식물 질병 발생 관련 보고서 등의 정보도 수집한다. 자동화된 데이터의 조사·분류·분석이 끝나면 사람이 점검하는 과정을 거친다. 과학적 관점에서 역학자(epidemiologist)가 블루닷의 결론을 최종 점검하고 그 결과를 정부와 기업, 공중 보건 업계 고객들에게 보낸다. 현재 블루닷의 보고서는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해 12개국의 공중 보건 당국과 항공사, 병원 등에 보내진다.

한편, 지난 2003년 사스(SARS)가 발병했을 때 칸 CEO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감염질환전문가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 당시 중국에서 시작된 사스는 홍콩과 토론토 등으로 확산돼 44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이에 그는 이 같은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해 왔다. 칸 CEO는 “현 상황이 데자뷔처럼 과거 사스 때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스로 인한 피해 상황을 보고 다시는 이 같은 재앙이 재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블루닷을 창설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칸 CEO는 여러 차례 예측 프로그램 테스트를 거쳐 지난 2014년 블루닷을 창설했다. 현재는 의사와 프로그래머 등 40여 명의 직원을 둔 회사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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