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전문가 "인공 지능이 ‘전쟁의 미래’를 바꾼다"

▲자료사진. (사진=미해군) ©AI타임스
▲자료사진. 기동훈련중인 미해군 항공모함과 전투기 모습(사진=미해군) ©AI타임스

(AI타임스=윤광제 기자) AI(인공 지능)은 민간 기업이나 소비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테크놀로지가 아니다. 각국 정부와 군대는 AI의 포텐셜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면 중국 정부는 시민을 감시하기 위해서 AI를 대규모 도입하고 영국 국방부는 최근 안전 보장이나 전쟁에 관한 의사 결정에 AI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 보안 촉진 기구(DASA, Defense and Security Accelerator)는 1월 14일 해군용으로 효과적인 AI의 도입을 제안한 스타트 업에 총 400만 파운드(약 61억 원)의 초기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DASA가 특히 기대를 갖는 것은 기계 학습을 사용하면서 엄청난 양의 정보나 데이터를 처리하는 군함의 의사 결정에 혁명을 가져올 기술 개발이다.

국방부는 'Intelligent Ship– The Next Generation'이라고 명명한 경쟁의 일환으로서 9개의 프로젝트에 총액 100만 파운드를 지불한다. 우선은 해군 전용의 개발이 대상이 되지만 영국 정부는 모든 공격 방어 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획기적인 기술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구적인 프로젝트에 자금을 투입, AI와 자동화가 국방군의 일상 업무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싶다"와 영국 국방 장관의 James Heappey는 말했다.

“DASA주최의 경쟁은 AI와 인간의 팀과의 관계로 대전환을 초래하고 방어 플랫폼의 변혁을 주도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와 국방 과학 기술 연구소의 Julia Tagg는 말했다.

Julia Tagg는 “오늘날 국가 간 갈등의 형태는 크게 변했고 AI의 활용은 필요 불가결하다. 복수의 소규모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방군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을 파악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관은 수천의 소스로부터 막대한 양의 데이터나 정보를 입수하고 있지만 그것들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군인이 가진 기술이나 경험과 AI을 조합함으로써 군의 운영 방법을 변혁하는 국가의 안전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Intelligent Ship’ 프로젝트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이 AI에 의한 자율 가동이다. 이코노미스트와 MIT테크놀로지 리뷰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AI을 탑재한 시스템에는 심각한 약점이 있다.

코드를 바탕으로 한 시스템에는 반드시 버그가 있어 적군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과거에 인간이 저지른 잘못 등이 AI알고리즘에 편입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이유로 군의 AI 도입은 불안시 되고 있다. 미국도 지난해 AI와 기계 학습의 도입에 따른 군의 강화를 목적으로 9억 2,700만 달러(약 1조 804억 원)의 예산을 계상했으며 중국은 AI관련에 수백 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러시아는 로봇 병사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도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AI는 모든 일의 미래를 바꿀 뿐 아니라 전쟁의 미래를 바꾸게 될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AI는 방어 관련 정보를 처리한 최대 위협을 추출하고 미리 프로그램된 알고리즘에 기초하고 방어책의 의사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또 전투용 로봇의 지휘도 AI가 하게 될지도 모른다.

AI의 도입으로 군사력이 강화될지도 모르지만 그 대가로 죄 없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리스크도 있다. 1983년 소련의 스타니 슬럼프 페트로프 중령은 기계가 낸 미사일 공격 경보를 무시하고 세계를 핵 전쟁의 위기에서 구했다. 이 사례에서 밝혀진 것처럼 방어 시스템을 무조건 믿는 것은 위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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