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지역의 신규 페이스북 엔지니어 1,000명 추가 채용 계획
온라인 유해 콘텐츠 제거 기술 개발 박차

런던 인력 채용으로 유해 콘텐츠 식별 강화 기술이 적용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플랫폼 (사진=Shutterstock)
런던 인력 채용으로 유해 콘텐츠 식별 강화 기술이 적용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플랫폼 (사진=Shutterstock)

(AI타임스=김영하 기자) 세계 최고의 소셜 미디어 회사인 페이스북이 올해 말까지 영국 런던지역에 추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 최고 운영책임자 셰릴 샌드버그 (Sheryl Sandberg)는 영국 런던 지역에 1,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으며, 이로 인하여 런던 전역의 페이스북 근무 인원은 총 3,000개에서 4,000개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 본사가 위치한 미국을 제외하면, 현재 3,000명이상의 페이스북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런던은 세계 전역에서 가장 큰 페이스북 기술 개발의 거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발표된 신규 1,000명의 인원을 확보함에 따라 통해 페이스북의 기술 개발을 비롯하여 서비스 및 사이버 보안 분야의 개선이 획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페이스북은 런던 지역에서의 인력 보강을 통해 AI, AR, VR 분야를 비롯해 메신저 응용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 계획이다. 또한 세계 정부와 기업들이 고심하고 있는 온라인에 게재되고 유포되는 유해 콘텐츠 방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이번에 채용될 신규 인원의 일부를 ‘페이스북’을 비롯하여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왓츠앱’ 플랫폼 전반에 걸쳐 유해 콘텐츠를 식별하고 제거하는 도구를 만드는 데 전념하도록 할 예정이다.

샌드버그는 이번 런던 추가 인력 채용을 통해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해 온라인 상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고, 해로운 콘텐츠를 더 빨리 찾아내고 제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녀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인공지능 분야 전문인력 확보를 통해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수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갖출 수 있게 될 거라고 전망했다.

페이스북이 런던에서의 유해 콘텐츠 제거 인력을 집중 채용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영국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정부는 영국을 온라인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로 만드는 입법을 추진 중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달 말 발표 예정인 영국 소셜 미디어 정책은 ‘테러리즘이나 외설적인 콘텐츠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소셜 미디어 업체는 벌금 부과를 포함하여 경영진까지 처벌’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최근 존슨 총리는 영국이 페이스북과 같은 세계적인 기술기업을 영국에 유치함으로써 영국을 인공지능과 같은 분야에서 세계적인 국가로 구축시키는 것과 더불어 영국을 온라인 분야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영국은 AI를 비롯한 4차산업의 중심지이다. 유럽 스타트업의 1/3이 영국에 포진해있으며, 이는 프랑스와 독일의 스타트업 숫자를 합친 것 보다 많다. 영국 AI산업의 발전은 기업과 인재를 끌어 모으는 정부의 정책이 바탕이 됐다. 현재 영국 정부는 비자 발급 기준 등에서 규제를 완화해 기술인재를 끌어오고, 다양한 스타트업 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인재와 다국적 기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