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일본 도쿄도 오다이바에 설치된 실물 크기의 건담 RX-78. (사진=윤광제 기자)©AI타임스
▲ 자료사진, 일본 도쿄도 오다이바에 설치된 실물 크기의 건담 RX-78. 도쿄를 찾은 관광객들의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참고로 이번에 제작되는 '움직이는 로봇'은 RX-78-2'이다. (사진=윤광제 기자)©AI타임스

(AI타임스=윤광제 기자) 일반 사단 법인 ‘건담 GLOBAL CHALLENGE’ (이하 GGC)는 1월 20일 높이 18m의 실물 크기 로봇인 건담을 움직이는 프로젝트의 개요를 발표했다.

이 발표회에서 건담의 일부 사양이 요코하마·산카 부두에 오픈 예정인 시설 ‘GUNDAM FACTORY YOKOHAMA’에서 전개되는 요소가 공개됐다. 10월 1일부터 약 1년간 공개할 예정이며 7월부터 티켓 판매를 예정하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 가격은 미정이다.

이번에 건조되는 건담은 아무로가 타는 기체로 유명한 ‘RX-78-2’가 기본이다. 공개된 1/30 사이즈의 모델을 보면, 현 시점의 기술로 가능한 건담을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는 건담 본체와 건담의 등쪽 배경이 되는 ‘GUNDAM-CAREER’, 저장 및 관리용‘GUNDAM-DOCK’, 정비 갑판과 같은 높이에서 건담을 볼 수 있는 관람 데크‘GUNDAM-DOCK TOWER’로 구성된다.

우선 건담 본체의 전체 높이는 18미터에 무게는 약 25톤. 작중으로 건담에 채택된 ‘모노코크 구조’(외판을 완만하게 굴곡을 줌으로써 외판에 응력을 맡는 구조)가 아니라 외형은 카본 수지. 그 안에는 강철제의 가동 프레임이 있다. 건담의 프라모델 ‘MG시리즈’에서 채택되는 내부 프레임 또는 ‘무버블 프레임’를 떠올리면 좋을 것이다.

관절에는 전동 액튜에이터가 탑재돼 있으며 자유도는 손을 제외하고 24곳을 움직일 수 있다. 발표회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디가 움직이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개봉 중의 메이킹 영상을 보면 팔과 손, 다리, 목, 허리까지는 움직이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건담의 허리와 등쪽은 GUNDAM-CAREER와 접속됐으며 이는 건담을 지탱하고 있다. ‘건담을 걷게 한다는 목적으로 볼 때, 건담의 발걸음에 맞춰 GUNDAM-CAREER를 전진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모형을 보면 어느 정도 기체를 상하로 움직이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GUNDAM-DOCK는 기체의 보수 작업용으로 돼 있지만 외모는 ‘모빌 슈트 옷걸이’ 같다. 5단 갑판으로 돼 있으며 건담 헤드용 갑판은 이동식이다. 건설 및 유지 보수의 모습이 어디까지 공개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정비원이 GUNDAM-DOCK로 건담을 유지 관리하는 모습은 ‘꿈이 현실이 된 것’ 같은 광경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관람용 공간의 GUNDAM-DOCK TOWER에서는, 건담 머리 부근의 높이에서 건담의 움직이는 곳을 감상, 체감할 수 있다. 이 특별 관람 갑판에 대해서는 일반 공개에 앞선 2020년 7월 8월의 토요일, 일요일 특별 공개를 할 예정이다.

"GUNDAM FACTORY YOKOHAMA"는 요코하마의 야마시타 부두에 건설된다. 요코하마시는 기업 유치뿐만이 아니라 관광에도 힘을 들이고 바로 옆에서는 사쿠라기초 역에서 운하 파크까지 잇는 길이 630미터의 로프 웨이(2020년도 내에 개업 예정)를 건설 중이다. 특히 항구 부분의 강화가 눈에 띄는 중으로 ‘GUNDAM FACTORY YOKOHAMA’는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서 상당한 효과를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GUNDAM-LAB’, 로봇 공학의 산실로
실물 크기 건담 옆에서 건담이 움직이는 구조를 배우는 ‘GUNDAM-LAB’도 건설한다. 이 LAB에서는 건담의 설계와 구조를 배우는 코너나 카페, 판매는 물론 컨퍼런스 룸도 준비하고 있다. 컨퍼런스 룸에서는 토크 쇼 외에 기업이나 연구 기관, 학교와의 연동 기획도 예정하고 있다고 한다.

건담은 지명도도 있고 로봇 공학 교재로 이해하기 쉽다. 예를 들면, 종전에는 ‘쟈쿠’를 이용한 프로그래밍 교재 ‘ZEONIC TECHNICS’가 있었다. 어린이와 젊은 학생들에게는 단순히 움직이는 건담을 보는 것도 좋은 체험이 될 수 있고, 때로는 ‘저걸 만들고 싶다’라는 동기 부여나 목표를 부여할 수 있어 교육적으로 긍정적인 면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UNDAM FACTORY YOKOHAMA’공식 사이트에는 건담의 3D모델을 이용한 로봇 시뮬레이션의 오픈 소스 프로젝트 ‘GGC리서치 오픈 시뮬레이터’에 대한 링크가 있다.

이는 로봇용 오픈 소스 미들웨어 ‘Robot Operating System’(ROS)과 3D 가상시뮬레이터‘Gazebo’를 사용해 세계의 기술자는 물론 젊은이에게도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의 개발이나 그를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도쿄 대학의 오카다 사토시 교수(대학원 정보 이공학계 연구과)는 “일어서기도 하늘을 날거나 하는 동작을 멋지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멋지다’는 기준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거대한 로봇을 만들 때의 논의의 플랫폼으로서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