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분야 AI 프로그램에 4천만 달러 규모 투자
질병 연구·세계 보건 의료 불평등 완화 등 기여

(사진=Microsoft 제공). ©AI타임스
(사진=Microsoft 제공). ©AI타임스

(AI타임스=윤영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을 통한 글로벌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4천만 달러(31일 기준 한화 약 475억 6천만 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최근 미국 IT전문 매체 ‘긱와이어(GeekWire)’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9일 건강분야 이니셔티브인 ‘건강 AI 프로그램(AI for Health)’을 착수해 AI를 활용한 전 세계 건강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향후 5년에 걸쳐 4천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사회적 과제 해결을 위해 추진 중인 AI 이니셔티브(‘AI for Good’)의 일환으로 AI 기술에 기반한 5번째 프로젝트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구 환경 AI 프로그램’, ‘접근성 AI 프로그램’, ‘인도주의 AI 프로그램', ’문화유산 AI 프로그램‘ 등을 선보였다.

건강 AI 프로그램은 ▲질병 예방·진단·치료 관련 의학 연구 ▲글로벌 건강 문제 연구 ▲글로벌 헬스케어 불평등 완화 등 3가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헬스케어(Microsoft Healthcare)'의 광범위한 활동을 보완하는 사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구글 딥마인드(DeepMind)의 AI 모델처럼 질병에 대한 자동 진단이 가능한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Microsoft YouTube 채널 'AI for Health Program' 영상 캡쳐). ©AI타임스
(사진=Microsoft YouTube 채널 'AI for Health Program' 영상 캡쳐). ©AI타임스

마이크로소프트는 협력 기관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제공함은 물론 자사의 AI 기술과 데이터과학 전문가 등도 지원하게 된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우선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FHCRC), 시애틀어린이연구기관(SCRI), 노바티스(Novartis) 재단, BRAC, IRIS, PATH 등에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은 존 카한(John Kahan)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 분석 최고 책임자는 “AI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건강·보건 분야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당뇨망막증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개발도상국 지역에 AI 진단 시스템 보급을 통해 당뇨망막증 검사를 하는 것이 안과전문의를 파견하는 것보다 방법이나 비용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라는 이야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당 분야에서 여러 연구진·NGO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당뇨망막증을 비롯한 나병(한센병), 결핵, 소아암, 산모 사망 등에 관한 연구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시애틀어린이연구기관(SCRI)과 노바티스 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각각 영아돌연사증후군(SIDS)과 나병 퇴치에 나선다.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마이크로소프트 최고법률전문가(CLO) 겸 사장은 “AI가 전 세계 지역사회의 건강·보건 분야 개선 문제 등 인류가 직면한 주요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