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점검 로봇, 1년 한 번도 어려운 서가점검 '척척'
198억 투입, 지하 1층‧지상 4층, 전체면적 5622㎡
'3D프린터'·'코딩로봇' 등 미래 기술을 한 눈에

여수 이순신도서관 전경. (사진=이순신도서관 제공). ©AI타임스
여수 이순신도서관 전경. (사진=이순신도서관 제공). ©AI타임스

(AI타임스=구아현 기자)최근 개관한 여수이순신도서관이 개관 한 달여 만에 이용객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도서관 곳곳에 녹아들어 있어 '미래형 도서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1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순신도서관은 국비 포함 총 사업비 198억 9000만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5,622㎡로 전남 동부권 최대 규모로 지난해 12월 27일 개관했다. 도서관 명칭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있는 호국 충절의 도시 여수를 표현하고 있다. 이순신도서관에는 '코딩로봇', '3D프린터', '장서점검 로봇' 등 4차 산업기술이 집약돼 개관 초기부터 시민들이 몰려들어, 한 달여 만에 이용객 10만 여명을 넘어섰다.

특히 '장서점검 로봇'은 국내 최초로 도입돼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로봇은 도서관 곳곳을 돌며 잘못된 도서의 위치들을 찾아, 내부망을 통해 실시간 연결된다. AI알고리즘을 통해 수만여 권의 도서를 점검하는데 단 6시간 밖에 소요되지 않아 직원들의 수고를 크게 덜고 있는 셈이다. 또한 로봇에 장착된 센서가 시민들의 동선을 감지해 로봇 스스로 충돌 사고도 예방한다.

여수 이순신도서관 3층 자료실에서 AI로봇이 서가에 꽂힌 책의 위치를 점검하고 있다. ©AI타임스
여수 이순신도서관 3층 자료실에서 AI로봇이 서가에 꽂힌 책의 위치를 점검하고 있다. ©AI타임스

이 외 1층에는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합친 '이순신 라키비움'이 자리잡고 있다. '라키비움'에는 난중일기 번역본이 전시돼 있고, 화면을 보며 거북선을 조종하는 시설도 마련돼 있다. 대형 스크린에서 난중일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도 있다.

2층에는 코딩로봇과 3D프린터를 경험할 수 있는 '상상 창작소'와 55인치 멀티디스플레이로 다양한 해양생물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디지털 아쿠아리움'이 위치해 있다. 3층에서는 일반 자료실과 이순신 장군 관련 자료 1천여권을 한데 모아놓은 '이순신아카이브'를 만날 수 있고, 4층은 학습실과 그룹 토의실, 사무실 등으로 채워졌다.

차 안에서 도서를 대출‧반납할 수 있는 '북 드라이브 스루'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이용객 유미숙씨는 "도서관 생긴 이후부터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다니고 있습니다"며 "독서 환경도 잘 조성돼 있고, 신기한 기술이 많다보니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편리한 시설과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이순신도서관을 여수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여수 이순신도서관 이경환 사서는 "4차 산업 기술로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며 "시민들께서 즐겁고 편리하게 이용하고 계시고 보다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이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여수시립도서관 홈페이지(yslib.yeosu.go.kr)를 참고하거나, 전화(061-659-2850)로 문의하면 된다.

이순신 아키비움 전경. ©AI타임스
이순신 아키비움 전경. ©AI타임스
이순신 도서관 3층 일반자료실 '이순신 아카이브'에서 시민들이 책을 보고 있다. ©AI타임스
이순신 도서관 3층 일반자료실 '이순신 아카이브'에서 시민들이 책을 보고 있다. ©AI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