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 뱅크도 출자

▲미국 베어 로보틱스(Bear Robotics)사는 음식점용 자율 주행형 배식 로봇 ‘페니(Penny)’를 세계 규모로 양산한다는 목표를 밝혔다.(사진=베어로보틱스)©AI타임스
▲미국 베어 로보틱스(Bear Robotics)사는 음식점용 자율 주행형 배식 로봇 ‘페니(Penny)’를 세계 규모로 양산한다는 목표를 밝혔다.(사진=베어로보틱스)©AI타임스

(AI타임스=윤광제 기자) 인공 지능(AI) 탑재 로봇을 개발하는 미국 베어 로보틱스(Bear Robotics)가 얼마 전 소프트 뱅크가 주도한 시리즈 A라운드에서 3,200만 달러(약 382억 원)를 조달했다. 이는 음식점용의 자율 주행형 배식 로봇 ‘페니(Penny)’의 세계 규모 양산 목표를 밝힌 것이다.

페니는 음식점의 접객을 돕는 ‘웨이터 로봇’으로 몇 단의 쟁반에 음식이나 음료를 싣고 테이블을 찾아 배식을 돕는다. 현재의 모델은 2번째 버전으로 1회 완전 충전시 8~12시간 가동된다.

◆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지는 않는다?
베어 로보틱스의 창업자인 존 허 최고 경영자(CEO)는 “페니는 접객 관계의 부담을 경감시키지만 일자리를 빼앗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음식점의 접객 업무의 경우 보행 거리는 하루 평균 약 8~14.5km이다. CEO인 허 씨는 웹 사이트 ‘Medium(미디엄)’의 기고에서 ‘페니는(가게 안에서의) 이동에 들어가는 접객 관계의 노력과 시간을 줄임으로써, 그들이 ‘더욱 많은 시간을 고객을 위해서’ 쓰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페니는 전미 레스토랑 협회가 주최하는 박람회에서 최초 발표된 이래 미국의 ‘아미 치즈·피자’를 비롯한 음식점, 카지노, 일본과 한국의 레스토랑 등에 도입되고 있다.

허 씨는 “페니의 도입으로 웨이터가 고객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평균 40% 길어져서 고객의 만족도가 95% 포인트로 높아졌다”고 페니의 효과에 만족을 나타냈다.

◆ AI가 언젠가는 사람을 대신한다
로봇 공학 분야의 발전은 음식 업계에서는 고용 상실이나 사람이 로봇으로 대체된다는 논란으로 이어진다. 테크놀로지는 식사와 휴식, 병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의 페니는 물건을 옮기는 기능만 존재해서 고객을 웃기거나 인사를 하거나 식품 알러지에 대한 배려를 할 수 없다.

그래서 허 씨는 “페니가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웨이터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원에 국한된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로봇이 음식이나 음료수를 전달하는 것에 익숙해진다면 머지않아 ‘식사는 어떻습니까?’고 묻는 웨이터의 존재가 사라지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여겨지게 될지도 모른다.

과거에 음식점 주인이기도 했던 허 씨는 미국에서 74.9%에 이르는 음식 업계의 높은 이직률을 지적하고 있다. 오너와 매너저들이 웨이터에게 스트레스를 느끼고 페니를 이상적인 대체 요원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로봇은 화장실 휴식이 필요하지 않고 허리가 아프다고 투덜거리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한편 페니와 같은 로봇이 많은 웨이터의 직업을 없앤다고 하겠지만 로봇 개발기술은 엔지니어나 AI 전문가에게는 또 다른 고용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기 때문에 무작정 비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