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텔레노스틱, AI 이미지인식 기술 개발
그동안은 배설물을 현미경으로 일일이 관찰해 파악
식별 시간과 비용 크게 절감 기대돼

가축의 배설물로 손쉽게 기생충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AI (인공지능)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을 구축한 텔레노스틱 (Telenostic) (사진=텔레노스틱 홈페이지)
아일랜드 텔레노스틱이 AI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으로 가축의 기생충 감염 여부를 배설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텔레노스틱)

(AI타임스=김영하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축의 기생충 감염 여부를 보다 쉽고 빠르게 식별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이를 확인하려면 배설물을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해야 했다. 식별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일랜드 일간지 ‘아이리쉬 타임즈’는 아일랜드 남동부 킬케니 지역에 위치한 스타트업 텔레노스틱과 아일랜드하이엔드컴퓨팅센터(ICHEC:Irish Centre for High End Computing)가 가축 무리에 나타난 기생충 흔적을 95% 정확도로 식별할 수 있는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을 구축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기존 가축 기생충 검사 방식은 배설물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이었다. 많은 시간이 소요돼 검사기간 동안에 다른 가축이나 사람에게 전염될 위험이 있었다. 검사 비용도 아일랜드에서만 연간 2억7500만 유로에 달했다.

기생충은 장 속에 기생하기 때문에 배설물에 섞여 나온다. 이는 가축의 몸에 그대로 묻어 있다가 다른 가축으로 쉽게 옮겨간다. 사람이 접촉할 경우 전염되기도 한다.

이에 배설물난자계산(Faecal Egg Count) 검사 시스템 전문 업체인 텔레노스틱은 신규 알고리즘을 개발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이미지를 디지털 방식으로 캡쳐했다. 

에몬 파워 텔레노스틱 최고기술책임자는 “번거롭고,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던 가축 기생충 검사 방식을 이미지 인식 기술로 해결할 수 있게 돼 이제는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AI 이미지 인식 기술로 기생충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글로벌 기생충 진단∙치료 시장을 뒤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 기생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배설물 체취해 실험실에서 검사하기 때문에 다른 가축으로 전염될 위험성도 줄여준다. AI 이미지 인식 기술의 최고 장점이다.

텔레노스틱은 아일랜드 킬케니 지역에 본사를 둔 동물 사료 보조 제조업체인 CF파마 자회사다. 이 회사는 수의사용 배설물 난자 계산 장비 상용화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돌입, 조만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