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베르사유서 교차로 안전정보 시스템 기술 시연
메타빌드와 국제공동연구로 개발한 자율주행 핵심 기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ㆍ원장 김명준)이 복잡한 도심 교차로에서 보행자나 차량을 감지해 자율주행차에 전달해주는 핵심 기술을 개발, 지난 6일 프랑스 베르사유에 위치한 모비랩(MobiLAB)에서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오현서 ETRI 책임연구원이 프랑스 베르사유 오토파일럿(AUTOPILOT) 전시장에서 참석자들에게 개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ETRI)
오현서 ETRI 책임연구원이 프랑스 베르사유 오토파일럿(AUTOPILOT) 전시장에서 참석자들에게 개발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ETRI)

자율주행차 센서 성능의 한계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교차로 추돌사고를 방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지난 3년간 유럽 최대 연구 기금 지원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2020 프로젝트' 가운데 오토파일럿 프로젝트에 국제공동연구로 참여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에 기반한 자율주행 서비스와 핵심 기술을 개발해 왔다. 도로에 설치해 실용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이 목표다. 이 프로젝트에는 자동차 및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45개 연구기관이 동참했다.

ETRI는 IoT 플랫폼 및 레이더 개발 전문업체인 메타빌드와 함께 자율주행을 위한 교차로 안전 서비스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ETRI가 보유한 웨이브(WAVE) 통신기술과 메타빌드의 레이더 및 사물지능통신(M2M)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동적지도(LDM) 정보를 생성하는 교차로 안전정보 시스템과 이를 토대로 정보를 차량에 경고하는 서비스 단말을 개발했다. 

AutoPilot 연구 및 교차로 안전 서비스 개념도(사진=ETRI)
AutoPilot 연구 및 교차로 안전 서비스 개념도(사진=ETRI)

 

연구진은 신호위반 차량 시험과 보행자 무단횡단 시험 등을 진행해 IoT 센서가 보내주는 안전정보가 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AI타임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시스템을 교차로 인근에 설치해 주변 정보를 알리는 기술 컨셉 (사진=ETRI)

 

교차로 안전서비스 시연 영상을 접한 프랑코이스 퓌셔 유럽국제협력표준협회(ERTICO) 연구책임자는 "ETRI 기술은 자율주행차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면서 "국제적으로 표준화 되면 시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오현서 ETRI 자율주행지능연구실 책임연구원은 "교차로 안전 서비스 기술은 도심 교차로 뿐만아니라 일반도로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지능형교통체계(ITS) 서비스와 자율주행차량에 필수 기술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TRI는 발표 및 시연 행사 이후 최종보고서 형태로 결과를 제시할 예정이다. 연구결과는 향후 자동차 안전, 자율주행, 향후 정책, 실제 상용화 등을 위한 로드맵 작성에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