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테이블 1플라워’ 운동 등 꽃 사주기 적극 전개

전남도청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AI타임스
전남도청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AI타임스

(AI타임스=박혜섭 기자) 전남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판매가 급격히 감소한 화훼농가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11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2, 3월로 예정돼있던 졸업·입학식이 취소 또는 축소됐다. 이로 인한 꽃 수요가 급감, 장미 1단(10송이) 가격이 1만 3천원에서 5천원대로 판매되는 등 지난해보다 60% 이상 하락해 화훼농가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도내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긴급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먼저 매주 금요일을 ‘플라워 데이’로 지정했다. 도청직원은 물론 시·군 공무원도 참여해 오는 3월 말까지 ‘꽃 사주기 운동’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또한 매주 금요일 전남도청 로비(윤선도홀)에서는 화훼농가 이동장터를 개설해 운영하며, 오는 14일 발렌타인데이에는 도민들이 초콜릿과 함께 꽃을 선물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도 세웠다.

이 밖에도 공공기관과 주요 기관단체에 ‘1테이블 1플라워’ 운동, 기념일에 꽃 선물하기 등을 전개해 소비확대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남도는 또한 판매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미와 안개꽃 재배농가에 ‘농어촌진흥기금’을 융자 지원함으로써 농가 경영 안정에 적극 힘 쓸 예정이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한 꽃 소비촉진 운동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도내 장미 재배농가는 총 66농가로 전국의 약 6%인 18ha(5만 4천여평)이 재배되고 있다. 시·군별로 강진 14ha, 장성 2ha를 비롯해 나주, 해남 지역에도 농가가 자리하고 있다. 안개꽃 재배면적은 5.5ha(1만 6천500평), 여수 4.5ha, 구례 0.5ha 등 20여 농가이며, 전국의 약 10%가 재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