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중복장애인(PIMD) 삶의 질 개선 효과 기대
AI로 장애인 얼굴 표정·제스처 등 모니터링해 해석

(사진=Insension 페이스북 영상 캡쳐). ©AI타임스
(사진=Insension 페이스북 영상 캡쳐). ©AI타임스

(AI타임스=윤영주 기자) 폴란드의 한 연구진이 중도·중복장애인(PIMD)의 의사소통을 돕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도·중복장애인은 장애의 정도가 매우 심한 두 가지 이상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말한다. 특히 중도·중복장애를 가진 대부분의 아동들은 중도의 정신지체를 보이고 운동장애와 의사소통장애, 시각·청각 손상, 간질 발작 등과 같은 중복장애를 수반한다.

10일(현지시간)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현재 폴란드 포즈난 슈퍼컴퓨팅·네트워킹센터(PSNC)가 유럽연합(EU)의 지원 하에 유럽 연구 프로젝트, 일명 ‘인센션(Insension)’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중도·중복장애인이 필요로 하는 바를 표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의사소통 방법을 제시해 그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데 있다.

연구진은 인센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에 기반해 중도·중복장애인(PIMD)을 위한 신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 중인 신기술 테스트 과정에서 폴란드 포즈난의 한 특수 유치원 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카메라 영상 촬영이 이뤄졌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장애아동들로부터 수집된 비디오 영상과 오디오 데이터는 AI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 사용된다.

(사진=유튜브 캡쳐 영상). ©AI타임스
(사진=Insension 페이스북 제공). ©AI타임스

이번 프로젝트의 코디네이터(PC)이자 PSNC ICT 연구원인 미갈 코셰도우스키(Michal Kosiedowski)는 “실제 중도·중복장애인을 돌보는 간병인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가 장애인을 찍으면 AI 소프트웨어는 이 사람을 식별해 손과 팔, 몸 전체 등 모든 제스처를 모니터링·관찰한다”며 “얼굴 등에 표시되는 작은 점들은 모니터링·등록돼 얼굴 표정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중요하다고 인식되는 제스처를 입력해 그 제스처가 의미하는 바를 해석한다. 그 다음 해당 정보를 장애인을 돌보는 간병인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유치원 원장은 개발 중인 기술을 통해 향후 장애아동들의 요구에 보다 신속하게 반응하고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장은 심각한 중복장애를 가진 아동의 경우 그 아동이 무엇을 원하는지 혹은 우리가 그 아동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실히 알기 어렵다“며 ”이 같은 기술이 장애아동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추진 중인 인센션 프로젝트에서는 표정인식과 음성인식, 생리적 지수, 사물인터넷(IoT), 행동패턴 인식 등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들이 사용되고 있다. 아직 이 새로운 시스템 개발은 초기단계에 있다. 그러나 앞으로 시스템이 상용화될 경우 장애아동들뿐 아니라 장애아동의 부모나 간병인도 지금보다 더 독립적인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