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일부 지하철역에 사람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AI 시스템 구축

코로나바이러스 보유 환자 추출을 위해, ‘적외영상 온도 스캐너’, ‘휴대용 체온계’를 비롯하여 ‘AI 안면인식 스캐너’까지 비치된 중국 베이징의 지하철역 (사진=Shutterstock)
코로나바이러스 보유 환자 추출을 위해, ‘적외영상 온도 스캐너’, ‘휴대용 체온계’를 비롯하여 ‘AI 안면인식 스캐너’까지 비치된 중국 베이징의 지하철역 (사진=Shutterstock)

(AI타임스=김영하 기자) 코로나바이러스에 전염된 환자를 추출하기 위해 지난 주부터 모든 중국 베이징 기차∙지하철역에 ‘적외영상 온도 스캐너’와 ‘휴대용 체온계’가 비치된바 있다. 최근 미국 유명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인 인사이더(INSIDER)에 따르면 스캐너와 체온계가 비치된 바로 며칠 뒤, 일부 베이징 역에는 ‘AI 안면 인식 기술’까지 도입됐다고 한다.

해당 AI 장비는 중국의 거대 AI 기업인 메그비 (Megvii)와 바이두 (Baidu)가 개발했다. 스캐너를 통해 역에 출입하는 사람들의 온도를 측정한 후 고열이 발견될 경우 관계자에게 알림 기능을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베이징 정부가 모든 역을 대상으로 한 온도 모니터링 대책을 발표한 이후, 메그비는 2월초 중국 베이징 대학 인근에 위치한 무단위안 (Mudanyuan) 지하철역과 정부청사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시작한바 있다. 또한 바이두는 베이징의 칭허 (Qinghe) 기차역을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시작했다.

메그비 관계자에 따르면, AI 온도 측정 시스템은 완전히 자율적으로 작동하며, 알림 메세지를 수신할 수 있는 단 1명의 작업자만 필요하다고 한다. 현재 메그비의 AI 시스템은 1초에 최대 15명까지 측정가능하며, 1개의 역 기준으로 16개 구역에 온도 확인 지점을 구축했다. 최대 4.87m에 떨어져있는 사람까지 체온 측정 가능하며, 마스크나 모자를 써서 얼굴을 가려도 체온을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칭허(Qinghe) 기차역에 설치된 바이두 AI 안면인식 기술도 놀랍다. 37도 이상의 체온을 가진 행인이 발견될 경우 관계자에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도록 알림 기능을 전송한다. 바이두 AI 안면인식 장비는 1분에 최대 200명을 대상으로 검색 가능하여, 기존 적외선 체온 측정 시스템보다 검측 속도가 빠르고 오차 범위는 낮춰 정확도와 효율성은 더욱 높였다.

중국 춘제(중국의 설) 연휴 이후 직장 복귀를 맞아 중국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관리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일본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보건위원회(NHC)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환자를 추적하고 전염병에 대해 실시간 예측하며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중국 정부와 기술회사는 긴밀한 협업태세를 구축했으며, 공중보건이라는 명목 하에 민간인 감시가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