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 핀페리스 자율운항 선박 선보여
원격조종 병행했지만 미래 전망 밝아

자율운항 기술을 선보인 롤스로이스와 핀페리스의 팔코 (사진=FinFerries 홈페이지)
자율운항 기술을 선보인 롤스로이스와 핀페리스 선박 '팔코' (사진=FinFerries 홈페이지)

(AI타임스=김영하 기자)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자동차와 비행기에 이어 선박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육지와 하늘에 이어 바다에서도 자율운항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국 로봇 자동화 전문 매거진인 로봇앤오토메이션 뉴스는 최근 롤스로이스와 핀란드 국영 선박 운영 회사 핀페리스가 합작해 개발, 시운전한 세계 최초의 자율운항 선박 ‘팔코(Falco)’를 소개했다. 

팔코는 롤스로이스의 선박 정보 기술을 자율운항에 이용했다. 시운전은 초대 손님 80명을 태우고 파라넨과 나우보를 왕복하는 것으로 진행, 원격조종으로 귀환까지 무사히 마쳤다. 

충돌을 피하기 위해 탑재한 다양한 종류의 센서와 여기에 더한 AI 기술이 여러 물체를 탐지해 냈고, 자동 항법장치로 자율운항을 소화했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센서로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 운항 상황을 원격조종센터에 실시간으로 전달, 긴급 상황 시에는 원격지에서 수동으로 조작하는 것도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의 자동정박 시스템 (사진=Rolls-Royces 홈페이지)
롤스로이스의 자동정박 시스템 (사진=Rolls-Royces 홈페이지)

롤스로이스의 자동 정박 시스템도 이번 테스트에서 성공한 기술 가운데 하나이다. 항구에 접근 할 때 선박이 스스로 항로와 속도를 변경해 정박할 수 있었다. 다만, 귀환 과정은 원격조정으로 진행해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원격조종'과 '자율운항'은 다르다. 자율운항은 선원 도움 없이 스스로 항해하는 것이고, 원격조종은 인간이 해안에서 운항하는 것이다.

이번 시운전이 기대했던 자율운항에는 못미쳤지만 분명한 것은 조만간 자율운항 선박이 수로를 점령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세계 각국에서 하드코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 밤낮으로 매진하고 있다.

2030년 1,349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는 자율운항 선박 시장 (사진=FinFerries 홈페이지)
2030년 1,349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는 자율운항 선박 시장 (사진=FinFerries 홈페이지)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세계 자율 선박 시장이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4.4% 성장해 2030년까지 1349억 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상 화물 운송 수요가 증가하고, 안전 운항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는 점이 이같은 성장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