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가공업체 사용 전기·가공용수 절감…99억 투입

전남도청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AI타임스
전남도청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AI타임스

(AI타임스=박혜섭 기자) 전남도가 글로벌 웰빙식품인 ‘김’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0년도 경영비 절감 사업’에 따른 지원에 나선다.

도는 이번 사업을 위해 김 가공공장 에너지 절감장비(6개소 27억원)와 가공용수 정수시설(20개소 72억원) 설치에 총 99억원을 투입한다.

김 가공공장 에너지 절감장비는 건조기를 통과해 배출된 열을 히트펌프를 통해 재사용해 에너지 손실을 방지한다. 김 가공용수 정수시설은 김의 위생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세척용수 시설이다.

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과 가공용수 사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실제 에너지절감시설인 히트펌프를 김 가공업체에 설치할 경우, 1개소당 연간 약 1억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김 세척용수 정수시설 설치 시, 가공용수 1일 사용량을 약 600톤에서 300톤까지 50% 절감시킬 수 있다. 도는 수자원 절약은 물론 식품위생 확보에도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목포 대양산단에 1천억원 규모의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조성 중이다. 수출전략형 김 제품 개발을 위한 국고 예산 확보 활동과 국립 김 산업연구소 설립 유치를 추진해 세계 최고의 ‘명품 김’ 생산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위광환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세계인의 관심과 소비가 증가한 글로벌 김 시장 공략을 위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김 생산에 필요한 설비 지원 사업을 계속 확대,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전국 김 생산량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244개의 마른 김 가공업체가 연간 약 1억 3천 887만속을 생산해 약 8천 289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전국 김 수출액은 역대 최고인 5억 7천 956만 달러(약 7천억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