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AI타임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 ©AI타임스

(AI타임스=윤영주 기자) 

 

문 대통령 “코로나19 위기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의 ‘경계’ 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통해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심각’ 단계를 발령한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대구서 첫 사망자 발생…국내 5번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가운데 5번째 사망자(56, 여)가 나왔다. 대구에서는 첫 번째 사망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3일 '코로나19' 현황 발표를 통해 "5번째 사망자는 38번 환자로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 사례"라며 "코로나19와 사망 관련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38번 환자는 지난 18일 확진판정을 받고 경북대학교병원 음압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또 이 환자는 혈액 투석이 필요한 만성신부전 질환자로 전날부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대남병원 50대 남성 환자 추가 사망…국내 사망자 총 6명

55번째 확진환자(59, 남)가 지난 19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경주동국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치료를 받아왔으나 23일 오후 숨졌다. 이 남성은 ‘대남병원 1호’ 확진자였다. 이로써 국내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늘어났으며 그중 청도 대남병원에서만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전국 유치원·초·중·고교 개학 일주일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학교 개학이 일주일 연기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참석 후 “전국 유·초·중·고 개학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다음달 2일로 예정됐던 각 학교의 개학이 9일로 미뤄진다. 이후 상황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개학이 미뤄지며 생길 수 있는 돌봄 공백은 가족돌봄휴가제(무급원칙)를 활용하되 저소득층이나 맞벌이가정 등을 위한 지원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또 유 부총리는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학교 밖 교육 시설과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스라엘, 한국·일본서 온 외국인 '입국 금지'

이스라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최근 14일 이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오는 24일부터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한국과 일본에서 귀국한 자국민을 대상으로 14일간 자가 격리를 의무화한다.

앞서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지난 22일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가 곧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기준 이스라엘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격리돼 있다가 귀국한 1명뿐이다.

 

 

다시 창당한 안철수, ‘국민의당’ 공식 출범

국민의당(가칭)이 지난 23일 공식 출범했다.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당 대표직에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서울 강남구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 아트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당명과 당헌, 강령, 기본정책 등을 의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실용적 중도정치를 표방하는 국민의당의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향해 "정당 대표 간 국가개혁과제와 미래비전에 대한 릴레이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또 총선 전략과 관련해 "3월 정도 다른 두 거대 정당들과 비슷한 시기에 목표와 전략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일본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즉각 폐지” 촉구

정부는 지난 22일 일본 중앙정부가 시마네현 주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에 8년째 차관급 고위 당국자를 파견한 데 대해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항의와 유감의 뜻을 전했다.

또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동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며 “일본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일본 제국 시마네현으로 편입 고시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05년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했으며 2006년부터 매년 행사를 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 사우디서 24일 조기 귀국…코로나19 긴급회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 가운데 일정을 하루 앞당겨 24일 귀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점검에 나선다.

이 총재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관련 긴급간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은은 긴급회의에서 지역감염으로 확산된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업무계획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 소속 경제전문가 10명 중 9명은 한국은행이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2.3%보다 낮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