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1,500억 투자…대표숲 12개소 조성

전남도 소득경관숲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보성 일림산 철쭉 숲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AI타임스
전남도 소득경관숲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보성 일림산 철쭉 숲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AI타임스

전남도가 향후 10년간 1,5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숲 조성에 나선다.

도는 민선 7기 핵심 프로젝트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선도 사업으로 남도의 하늘, 바람, 섬, 땅이 어우러진 대표 숲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기존 사업을 확대·보완코자 올해 사업비 110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대표숲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경관숲’을 남도의 역사·문화·인문이 어우러진 해양숲과 관광숲, 지역특화숲 테마로 조성한다. 또한 ‘소득숲’은 지역의 기후·산업화를 고려한 전략수종을 소득과 연계해 견과류단지, 밀원단지, 약용단지로 특화해 조성할 계획이다.

‘경관숲’은 모두 7개소다. 이 중 해양숲 2개소는 서남해 중심에 조성한다. 관광숲 1개소는 해남군 두륜산 오색숲에 조성되며, 지역 특화숲 4개소는 영암군 월출산 주변 기찬묏길에 향기숲으로 만들어진다. 또한 보성군 일림산 산철쭉 숲을 확대하고 담양군 죽녹원과 연계한 제2의 대나무 힐링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특히 해양숲 조성을 위해 오는 2029년까지 16개 시·군 3,700㏊에 3,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서남해안 섬숲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올해 신규 국고사업으로 확정됐다. 도는 먼저 시범사업으로 사업비 43억원을 투입해 신안군에 1,000ha 규모의 대표숲을 조성하고 훼손된 난대숲을 복원할 계획이다.

‘소득숲’은 6차 산업화와 연계해 ▲영광군 견과류 웰빙숲 500㏊ ▲화순군 벌꿀숲 30㏊ ▲광양시 봉강면 일원 10㏊에 복분자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담배인삼공사에 전량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광양시 옥룡사지 일원의 동백숲을 복원, 산업화를 위해 백계산 동백숲 300㏊도 조성된다.

도는 이밖에도 전남도민·단체와 함께 생활주변 크고 작은 숲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구례군 산수유 숲, 보성군 녹차골 쉼터숲 등 22개소에 4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박현식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대규모 경관·소득숲을 도내 미래 대표숲으로 조성하겠다”며 “숲의 가치를 높여 주민 소득과 연계하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