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5개사로 가장 많아…캐나다·영국 각 8개로 공동 2위
헬스케어·리테일·수송 분야 스타트업 두각

(사진=CB Insights, Bloomberg). ©AI타임스
(사진=CB Insights, Bloomberg)

세계 인공지능(AI) 분야 100대 유망 스타트업에 한국 기업은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미국 기업이 65%를 차지했고, 캐나다와 영국이 각각 8%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중국이 6%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이 보도한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 선정 '2020년 글로벌 100대 유망 AI 스타트업 순위'다. CB 인사이츠는 전 세계 약 5000여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벤처캐피탈 투자와 특허 활동, 시장 잠재력 등을 고려해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100대 AI 스타트업은 헬스케어, 리테일, 수송 등 분야가 두각을 나타냈다.

4위를 차지한 중국 다음으로는 이스라엘(3개), 독일(2개), 스웨덴(2개), 칠레(1개), 프랑스(1개), 일본(1개), 남아프리카공화국(1개), 스페인(1개), 스위스(1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CB 인사이츠가 선정한 순위에 든 스타트업 가운데는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10곳이 포함됐다. 이번에 100대 기업에 선정된 스타트업 가운데 여러 기업은 이미 구글과 같은 대기업들과 손을 잡고 사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CB Insights 제공). ©AI타임스
(사진=CB Insights)

한편, 지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80개국에 걸쳐 43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유치한 자금 규모는 약 830억 달러(한화 약 9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266억 달러를 유치해 자금조달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비중은 지난 2014년 71%에서 지난해 39%로 축소됐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디파시리 바라다라잔 수석 분석가는 "AI 분야에서 미국은 여전히 투자 거래 수는 가장 많지만 투자 유치 비중은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