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런던지사 일시 폐쇄
구글, 애플 등은 재택근무 권고

현재 페이스북 직원 중 1명이 COVID-19(코로나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임에 따라, 사무실 전체 폐쇄중인 페이스북 런던지사 (사진=Shutterstock)
사무실 폐쇄를 결정한 페이스북 런던 지사. 직원 1명이 COVID-19에 양성반응을 보인데 따른 조치다(사진=Shutterstock)

코로나 바이러스(COVID 19) 감염이 확산되면서 전세계 기업이 몸살을 앓고 있다.

페이스북이 런던 지사를 일시 폐쇄한데 이어 구글과 애플 등 기업이 직원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선 글로벌 기업이 늘고 있다.    

영국 종합지 인디펜던트는 지난 8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런던지사가 잠시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런던지사를 방문한 한 싱가포르 지사 직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 때문이었다.

해당 직원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페이스북 런던지사를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페이스북 런던지사는 바로 사무실을 폐쇄하고 소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런던지역에 3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곳에 근무하는 직원은 총 3000명이 넘는다.

앤소니 해리슨 페이스북 대변인은 "런던 지사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폐쇄하고, 직원들은 재택근무한다"며 "관련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은 자택에 자가격리하고, 증상을 관찰하는 데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다국적 컨설팅 그룹 딜로이트도 지난달 26일 일본을 방문했다가 양성반을을 보인 직원 한 명을 자가격리시키고 사무실을 정밀 소독하고 있다.

미국 베이 에어리어(Bay Area) 지역에 소재한 글로벌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있다. 페이스북 및 애플과 구글 등이다. 애플은 지난 9일부터 오는 13일동안 원격근무를 권고했다. 본사가 위치한 쿠퍼티노 지역은 물론이고 다른 해외 지사 직원들에게도 같은 조치를 내렸다.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지난 1월 22일 580명에 불과했던 전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2월 11일 4만5000명을 넘어선데 이어 이달 9일에는 11만4300여명으로 급증했다.

중국이 8만757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이탈리아가 9172명으로 우나라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선데 이어 프랑스(1412명), 스페인(1231명), 독일(1224명), 미국(708), 영국(321) 등 유럽 및 북미지역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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