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선수 정보 실시간 확인
AI와 5G 기술 접목해 증강현실(AR)로 구현

 

분데스리가에서 최초 시현하는 모습 (출처:immersiv.io)
분데스리가에서 최초 시현하는 모습 (출처:immersiv.io)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독일 폭스바겐아레나 구장.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 경기를 보러온 관중들 손에 스마트폰을 들려 있다. 그들은 마치 경기장을 촬영이라도 하는 듯 연신 스마트폰 화면을 들이댄다. 스마트폰 화면에는 경기장 모습이 실시간으로 들어오고,  관중들은 화면에 비친 한 선수를 터치한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스마트폰 화면에 방금 터치한 선수와 관련한 정보가 주르륵 올라온다. 마치 축구게임에서 선수 능력을 확인하듯 해당 선수의 나이와 몸무게 등 신상정보에서부터 달리기 속도, 오늘 경기에서 뛴 거리, 패스ㆍ슛ㆍ파울 횟수, 골 수 등이 모두 담겨있다. 지난해 도이치풋볼리그(DFL)가 보다폰과 함께 인공지능(AI)과 5G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증강현실(AR) 프로그램이 가능하게 만들고 있는 새로운 축구 관람 풍경이다.

Arise 솔루션 시현 영상 (출처:immersiv 유튜브 채널)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9일 '분데스리가 차세대 모바일 경험에 주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DFL이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독일 메르쿠어 슈필아레나에서 열리는 '스포츠 이노베이션 2020'에 이같은 기능을 갖춘 스마트 축구관람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DFL은 지난해 9월 프랑스 통신사 보다폰과 함께 AI와 5G 기술을 활용해 축구 경기를 마치 증강현실(AR) 게임을 하듯 다양한 디지털 정보를 실시간으로 찾아보며 관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축구관람 솔루션 프로토 타입을 개발해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번에 '스포츠 이노베이션 2020'에서 공개하는 제품은 지난해 개발한 프로토 타입을 한단계 발전시킨 신형 버전이다. 프랑스 솔루션 기업  immersiv.io의 Arise 솔루션에 5G 네트워크에서 구동하는 머신러닝과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을 접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도 출품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안드레스 헤이든 DFL 부사장은 "혁신을 지속해 경기장 경험을 확장해 나가겠다"면서 "축구 이외에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도 이같은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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