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 한잔] 인공지능(AI)이 무슨 상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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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한잔] 인공지능(AI)이 무슨 상관인데?
  • 입력 2020-03-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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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대는

"어허~~~어이구, 세상 참!"

인터넷에 접속, 성인 사이트를 검색한다('라떼'는 야후가 '짱'이었다). 트리플 엑스(XXX)급 성인 사이트 초기화면이 모니터에 떠오른다('라떼'는 전화선을 통한 ADSL 통신 방식이어서 그래픽이 모니터에 제 모습으로 나타나려면 시간 좀 걸렸다) . 이처럼 야한(?) 화면을 처음 접하는 교장선생님들 표정과 한탄은, 그야말로, 제각각. 

 홈페이지는 커녕, 학교 내에 인터넷 통신망이 연결된 컴퓨터 한 대 없던 그 시절,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주관한 교육 정보화 행사 장면이다. 청소년의 성인사이트 접속 차단 문제가 인터넷 환경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더 큰 문제는 학생들이 어떤 사이트를 접속하고 있는지 선생님들은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었다는 거였고... 하는 수 없이 선생님들을 한데 모아 그 현실을 직접 보게 해야 했다는, 정말 옛날이야기다.
 91년 월드와이드웹이 세상에 선을 보이고, 이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브라우저가 보급되면서 인터넷은 급속히 우리 생활 곳곳을 파고 들었다. 새로운 콘텐츠와 기술에 호기심과 관심을 나타내고, 먼저 적응하는 건,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젊은 세대의 몫. 제도와 환경을 뒤바꿀 수 있는 의사결정권을 쥔 그룹은 대게 팔짱을 끼고 뒤로 빠져 있기 십상이다. 은퇴가 코앞이니 안 배워도 된다는 생각도 든다. 배우려니, 몸도 마음도 잘 안따른다.

 인터넷을 충분히 즐기며 겪었던 세대는, 검색 포탈 서비스와 전자상거래 온라인쇼핑몰을 세상에 내놨고, 뒤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내놓았다. 그 서비스 속엔 인공지능적 알고리즘이 깔려 있고, 어쩌면, 그들은 지금 세상을 호령하고 있다.

CES가 뭔지, 그 정도는 알지

 세계 굴지의 전기전자회사들은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 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를 통해 자사의 앞선 기술력을 앞세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CES 2020을 다룬 미디어들은 '인공지능(AI)으로 시작해서 인공지능으로 끝난 전시'라고 총평했다.

 지난 2016년 바둑 몇 판으로 전세계에 존재감을 드높인 알파고는,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국내에서도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 개정으로 빅데이터의 인공지능적 활용방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공지능을 앞세운 스타트업의 창업 붐은, 닷컴버블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인공지능 시대. 이 시대는 지금,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을 구분하고, 다시, 딥러닝 CNN (Convolutional Neural Network) 방식과 RNN(Recurrent Neural Network) 방식을 구분할 줄 아느냐고 묻는다. 비지도방식의 RBM과 DBN 신경망 구조는 아예 묻지 않기로 한다.‍

그런데 인공지능 시대가 무슨 상관인건데

 AI타임스(aitimes.com)에 접속하면 매일, 세계 각국의 인공지능 전략이 발표됐다거나, 인공지능 시범학교가 생겼다거나 간에, 어쨌든 인공지능과 관련 뉴스가 시시각각 쏟아진다.

 코로나19 관련 뉴스를 읽으면, 확진자가 들른 어디어디를 가지 않아야 하고, 마스크는 무슨 요일에 사야하는지 알겠다. 그런데, 인공지능 뉴스를 읽고 나면, 뭘 어찌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전문가들이 잘 알아서 하겠지? 

 아니다, 손 놓으면 안된다.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부작용은 없는지 알아야 하고, 알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실리콘 밸리를 앞세워 인공지능 업계를 이끄는 북미를 제외하고라도, 중국은 2018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교과서를 만들어 보급했고, 지난해 일본이 발표한 인공지능 국가전략은 우리보다 몇 단계 앞서있다.

 세계화와 정보화를 앞세워 닷컴버블을 건너 IT강국이 되었다. 이를 지키려면 눈 부릅뜨고 배워야 한다.

글쓴이

62년생 81학번. 중앙일보 기자(공채25기)로 취재 일선에서 인터넷 시대를 겪으며, 인터넷을 교육에 활용하자(Internet in Education)는 '교육 정보화 캠페인'을 펼친 공로로 대통령표창(단체)을 받았다. 중앙일보 정책사회데스크, 프리미엄섹션 편집장, CRM실장을 역임했고, 중앙일보교육법인과 중앙일보플러스 대표이사를 거쳐 퇴임했다. 올 2월 인공지능 관련 기술과 정보를 취재 보도 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시니어 인턴' 계약직 사원으로 AI타임스에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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