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지 냄새 학습·식별하는 로이히 뉴로모픽칩 개발
질병 진단·폭발물 탐지·마약 검사 등에 활용 가능

(사진=Intel Newsroom). ©AI타임스
(사진=Intel Newsroom)

인텔이 코넬대학교와 협업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후각신경모방칩'을 개발했다고 MIT테크놀로지리뷰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직은 시제품 단계지만 향후 전자코 시스템을 비롯한 의약분야 및 마약탐지, 뉴로모픽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 연구팀은 후각신경구 구조와 기능을 모방한 '로이히 뉴로모픽칩'을 사용, 냄새를 처리할 때 활성화되는 신경 회로를 기반으로 전기 회로와 알고리즘을 설계했다. 뉴로모픽 칩은 뇌신경을 모방해 인간의 사고 과정과 유사하게 정보를 처리하는 차세대 반도체다.

로이히 칩은 72개 화학센서로 측정한 냄새 데이터 10세트로 훈련, 기존 칩보다 훨씬 적은 훈련 샘플로 냄새를 정확하게 구분해 냈다. 

다른 딥러닝 기술로 동일한 수준의 정확도를 얻기 위해 많게는 3000배 이상의 훈련 샘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 연구팀 자평이다.

인텔이 개발한 뉴로모픽칩은 아직 시제품 단계지만 아세톤, 암모니아, 메탄 등을 포함한 10가지 냄새를 학습·식별할 수 있다. 앞으로 설계를 개선해 후각 외에 다른 뇌 기능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인텔은 “향후 신경모방 칩을 장착한 전자코 시스템으로 질병을 진단하거나 공항에서 무기, 폭발물, 마약을 탐지할 수 있다"면서 "향후에는 인간의 뇌 기능을 모사하려는 뉴로모픽 컴퓨팅 분야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