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이어 MIPTV 등 속속 취소
ICASSP, 애플 WWDC 등 온라인으로 진행

지난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할 예정이던 세계 최대 규모 이동통신 박람회인 'MWC 2020'이 전격 취소됐다. 올해 MWC에서는 인더스트리X 개념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본격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행사를 불과 열흘 앞두고 취소했다.

이달 말 프랑스 칸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최대 규모 방송콘텐츠 영상마켓 행사인 밉티비(MIPTV)도 결국 취소 수순을 밟았다.

2020년 상반기 연기 혹은 취소 중인 전시회
2020년 상반기 연기 혹은 취소 중인 전시회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면서 세계 산업ㆍ경제 분야에 활기를 불어넣어 온 국제 전시회 및 컨퍼런스 등 대형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온라인 행사로 대체되고 있다.  

이들 국제 행사사 국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행사 취소에 따른 피해도 적지 않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할 정도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불가피하게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조치다.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웨비나'로 불리는 가상 컨퍼런스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5월 행사를 가상회의 방식으로만 진행키로한 ICCSSP 홈페이지
스페인 바르셀로나 5월 행사를 가상회의 방식으로만 진행키로한 ICCSSP 홈페이지

오는 5월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이던 음향, 음성 및 신호 처리에 관한 국제 회의(ICASSP)는 온라인으로 대체한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전기전자공학 전문가들이 1963년 조직한 IEEE가 76년부터 매년 개최, 국내외 AI 전문가들이 가장 기다려 온 행사다. 하지만 이 행사도 코로나19는 피하지 못했다.  올해 행사는 가상회의 방식으로만 진행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구글의 텐서플로(Tensor Flow) 개발자 연례 국제행사 'TF Dev Summit 2020'도 처음으로 가상세미나 방식으로 진행했다.

애플도 매년 6월 개최하던 쇼케이스 행사 '월드 와이드 개발자 컨퍼런스(WWDC)'를 온라인 행사로 전환했다. 대신 행사 개최 예정지였던 세너제이 지역단체에 1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애플 WWDC는 매년 155개국에서 2300여명이 참여하는 행사다.

오는 6월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할 예정인 세계 최대 게임쇼인 E3도 취소했다. 대신 6월에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가 전하는 웨비나 활용 Tip 4가지>

1. 전문가가 참여하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 사용자 그룹에 참여하면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다.

2. 모든 웨비나가 무료는 아니지만 상당수 가상회의는 행사가 끝난 후 유튜브 등에 무료로 동영상을 배포, 공유한다.

3. 연례 행사는 지난해 참가자 후기를 반드시 참고한다. 행사명을 검색하거나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기술 및 연구 방향과 산업계의 기술 적용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4. 바른 자세와 조명 및 음향 조정, 편한 의자를 갖춰라. 평균 웨비나 시청시간은 47분. 시청 시간 중간 휴식과 스트레칭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