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ㆍ태지역 피해 17조원 이상으로 가장 커...국제전시협회(UFI) 추산
학회ㆍ컨퍼런스 등 컨벤션 연기ㆍ취소도 속출

코로나19로인해 전시회 기간을 4월 20일~24일에서 7월 13일~17일로 변경한 하노버산업박람회 (사진=Hannover Messe)
하노버산업박람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을 4월에서 7월로 연기했다(사진=Hannover Messe)

코로나19 사태로 취소하거나 연기한 국제전시회가 500개에 육박하고, 이로 인한 경제 손실은 약 230억 유로(약 30조9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카이 하텐도프 국제전시연합회(UFI) 최고경영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500개 이상의 전시회가 개최되지 않아 전체 산업에 큰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며 "UFI 데이터를 기준으로 최근 전시회사에 발생한 경제적 손실이 230억 유로(약 31조원)를 넘어섰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태지역에서 약 130억 유로(약 17조4000억원), 유럽에서 97억 유로(약 13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앞으로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시회 산업은 세계적으로 월 평균 229억 유로(약 30조7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지금까지 무산된 전시회로 인해 발생한 손실액은 144억 유로(약 19조3000억원)에 이른다. 아태 지역이 83억 유로(약 11조원)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유럽은 58억 유로(약 7조8000억원)의 손실을 봤다.

이번 분기에 개최되지 않은 행사는 연말로 속속 연기되고 있다.

이에 크리스티안 드루트 UFI 리서치 매니저는 "행사 연기가 중장기 적으로는 영향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예약된 수익이 지연되는 결과로 이어진다"면서 "전시업계가 받는 충격은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컨벤션도 전시업계 못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컨벤션협회(ICCA)에 따르면 2020년 아태지역에 예정된 컨벤션 1079개 가운데 7.8%에 해당되는 84개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다. 66개가 연기됐고, 16개는 취소됐다. 2개는 날짜를 변경했다.

유럽지역에 예정된 컨벤션 2337개 가운데 10개는 연기됐고, 8개는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