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료 2만9000여건 분석에 AI 활용

(사진=whitehouse.gov). ©AI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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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미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퇴치에 나섰다. 백악관 과학기술국은 2만9000여건의 과학 논문 및 학술자료를 머신러닝 기술로 빠르게 분석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법을 찾겠다고 17일 발표했다.

이 같은 연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알파벳, 아마존, 앨런 AI 연구소 등 IT 기업들이 동참한다. 백악관 측은 바이러스에 관한 광범위하면서 정확한 팩트를 찾기 위해 이들 기업들과 제휴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구글이 개발한 머신러닝 기술 '캐글(Kaggle)'을 도입해 자료분석을 시작한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과학기술국장은 “AI로 인간이 놓칠 수 있는 내용을 잡아내 코로나바이러스 해결책을 하루빨리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 조사 외 인터넷에 떠도는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를 잡는 데도 AI 기술을 활용할 방침이다. 크라치오스 국장은 파트너십을 맺은 IT 기업들과 이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미국은 19일 현재 뉴욕주에서만 약 1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체 확진자 수는 8500명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낙관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향후 100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에 1000병상 규모의 병원선 지원을 발표했으며, 워싱턴주는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축구장을 병원으로 임시 개조하기로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8일 노년층 뿐 아닌 20~40대도 코로나19로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CDC는 코로나19 초기 확진자 2449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20~44세에 해당하는 환자 7명 중 1명, 5명 중 1명은 입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독감으로 입원하는 수치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다.

CDC 측은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은 이 전염병이 모든 연령층에게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하며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주에 거주하는 젊은층도 외부 모임을 자제하고,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