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별 재배특성·기간 단축 위한 연구 수행

전남산림자원연구소의 난대수종을 이용한 표고원목 재배 연구 현장. (사진=전남도 제공). ©AI타임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의 난대수종을 이용한 표고원목 재배 연구 현장. (사진=전남도 제공). ©AI타임스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가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난대수종 등 다양한 원목을 활용한 표고버섯 재배시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표고버섯은 옛부터 맛이 뛰어나 송이, 능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식용버섯으로 불리고 있다. 면역증진은 물론 항암효과와 고혈압·성인병 예방효능에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전국 표고생산량 중 건표고 35.6%, 생표고 10.4%를 차지하고 있다.

도 산림자원연구소는 난대수종 숲가꾸기 산물인 구실잣밤나무 등 도내 자생수종 35종을 대상으로 재배특성을 조사하고 생산된 버섯의 효능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로 구실잣밤나무에서 발생된 버섯이 기존 상수리나무에 비해 1.3배 높은 생산성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 나무에서 재배한 버섯이 생리활성 물질, 폴리페놀과 페놀성 화합물 함량이 높고, 활성산소를 저감시키는 항산화기능의 뛰어남을 입증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2월 국내학술지 한국임학회지에 ‘원목 수종별 표고버섯 자실체 생산성 및 기능성 조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발표돼 학술계와 임업인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표고자목 자원이 부족한 현시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결과라고 평가하며, 상수리나무 자목을 대체할 수 있는 난대수종 고유소득자원으로 발굴해 나갈 충분한 가치가 있는 연구라고 말했다.

산림자원연구소는 이외에도 올해부터 표고 톱밥재배 기간 단축을 통한 국산 버섯배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지조성·형태 등 연구를 추진, 도내 버섯재배 농가의 소득증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현석 임업시험과 연구사는 “표고톱밥배지 재배 후 발생한 폐배지의 환경·안전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보습지 개발 및 폐배지 활용 연구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도내에서 재배하기 좋은 표고 톱밥재배 신품종 개발을 위한 육종연구를 추진해오고 있다. 개발된 우수품종은 농가 실증재배 검증을 통해 경쟁력 있는 신품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