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위한 비상 국무위원 워크숍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AI타임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위한 비상 국무위원 워크숍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AI타임스

정부, “종교·유흥시설 방역지침 어길시 법적조치 하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종교·유흥시설 및 체육시설 운영중단을 강력권고 했다.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15일간이다.

정세균 총리는 또 정부의 이같은 감염예방 지침을 지키지 않고 영업을 강행할 경우 집회·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며, 지침 위반으로 인한 확진자 발생시에는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교회·유흥업소, 정부 지침 ‘무시’

정부의 강력권고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를 포함한 지역 곳곳 교회에서 예배를 강행해 비판이 일고 있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는가 하면, 광주광역시 내 개신교회 256곳도 주말예배를 연 것으로 나타났다.

클럽도 마찬가지다. 정부 담화문이 발표된 21일 밤과 22일 새벽 서울 강남일대 클럽에는 발열여부 확인이나 출입명부 작성 없이 입장하는 손님들이 가득했다. 광주 동구와 서구지역 주점 역시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해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도 명확히 이뤄지지 않았다.

 

대구서 80대 코로나19 확진자 3명 사망…국내 사망자 총 109명

22일 하루 동안 대구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잇따라 숨졌다. 22일 오전 3시 50분경 대구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A(86)씨를 비롯해 같은 곳에서 오전 7시 25분께 B(88)씨, 또 대구경북대병원에서 오전 8시 C(84)씨가 사망했다. 이들은 모두 평소 고혈압·당뇨·치매를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총 109명이 됐다.

 

김철우 보성군수 “코로나 위기 극복 위해 급여 30% 반납 동참”

김철우 전남 보성군수가 4개월간 자신의 급여 30%를 반납하겠다고 22일 밝혔다.

김 군수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군민과 고통을 함께하고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 정책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루마니아에 국내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체결”

외교부는 국내 한 업체가 정부의 주선으로 루마니아와 코로나19 진단키트 2만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출용 키트만 생산하는 이 업체는 앞으로 루마니아에 총 200만회 테스트 분량 키트를 공급하게 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앞으로도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범위 내에서 우리 기업 생산 관련 제품의 해외수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정부도 한국산 진단키트 320만개가 필요하다고 공식요청 했지만 미국의 계좌거래 제재에 묶여 구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코로나19 현황…‘기업폐쇄’에 ‘은퇴 의료진 추가투입’까지

지난 21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300여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한 유럽은 현재 국경 통제는 물론 자국민의 격리와 이동금지 단계를 더 높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현재 5만 4천명의 확진자 및 4,8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마켓, 약국, 우체국, 은행, 대중교통 등 최소한의 공공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기업 운영을 다음 달 3일까지 폐쇄키로 했다.

유럽 내 두 번째 감염국인 스페인은 누적 확진자가 2만 5천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381명에 이른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은퇴한 의료진 1만 4천명을 포함한 5만 2천명의 추가인력을 코로나19 진료·방역에 투입했다.

 

미국, 백악관서 확진자 발생…하루 사이 6천명 증가

21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6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 내 확진자 수는 2만 6천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349명이다. 이로써 미국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다.

백악관에서도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보좌진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펜스 부부가 검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 결과는 음성이었다.

뉴욕·뉴저지·캘리포니아 등 확진자가 가장 많은 주는 자가격리 및 자택대피 명령을 내렸으며, 트럼프 정부도 안일한 대응에서 벗어나 진단키트를 전국에 배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