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비아 일대 옛 마을 과거 생활상 기술
지역사회 소통‧교감 위한 가교 역할 기대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광주 첨단과학단지에 편입된 광산구 비아 일대 옛 마을의 과거 생활상을 기술한 ‘비아 첨단마을 옛 이야기’를 출간했다. (사진=GIST 제공). ©AI타임스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광주 첨단과학단지에 편입된 광산구 비아 일대 옛 마을의 과거 생활상을 기술한 ‘비아 첨단마을 옛 이야기’를 출간했다. (사진=GIST 제공). ©AI타임스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광주광역시 첨단과학단지에 편입된 광산구 비아 일대 옛 마을의 과거 생활상을 기술한 ‘비아 첨단마을 옛 이야기’를 출간했다.

24일 GIST에 따르면 이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됐다. 제1부 ‘비아땅 이야기’에서는 비아의 지명 유래와 까마귀 서식지, 근대 시대 제도 변화를, 제2부 ‘근대화의 시발점’에서는 비아 오일장을 비롯해 비아초등학교·무양중학교의 설립과정과 비아극장 실체를 옛 문헌자료를 바탕으로 조명했다. 이어 제3부 ‘첨단단지 조성과정’에서는 편입된 마을들의 모습과 이주민들의 대응 움직임을 살폈으며 제4부에서는 무, 배, 막걸리, 옹기 등 비아의 특산물과 역사 유산을 기술했다. 마지막 제5부에서는 원주민들의 고향 회상과 현재의 마을 공동체 문화를 수록했다.

GIST가 위치한 비아 일대는 1993년 첨단단지가 개발되기 전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선사시대 이래 유구한 농경문화를 간직해왔다. 지리적으로는 영산강 유역에 인접하면서 광주의 길목에 위치해 타 지역과 교류가 빈번한 까닭에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형성해 온 곳이다. 특히 근대화 과정에서 국도 1호선이 통과하고 이를 계기로 일본인들이 이주해 과수원 지대를 조성하는 등 지역사회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러한 입지적 특성으로 1990년대 정부의 첨단과학산업 육성 정책에 따라 이곳에 첨단단지가 들어섬으로써 광주의 생산도시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개발로 인해 마을의 풍광은 사라지고 원래 지역 주민들은 뿔뿔이 흩어져 전혀 낯선 신도시로 변모하게 됐다. 동시에 이곳에 깃들었던 마을의 역사와 생활 풍습이 불가피하게 해체되는 운명을 맞게 됐다.

이 책은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며 지역 내 공공 도서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김기선 GIST 총장은 “이 책이 첨단의 옛 주민들에게는 정겨운 고향의 흙냄새를 일깨워 주고 현재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공간에 대한 애착심을 갖게 함으로써 문화적 연대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교감하는 데 가교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