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5월 1~3일 개최 예정…국민안전 위해 취소

지난 해 열린 제54회 여수거북선축제 행사 모습. (사진=여수시 제공). ©AI타임스
지난 해 열린 제54회 여수거북선축제 행사 모습. (사진=여수시 제공). ©AI타임스

여수시가 제54회 여수거북선축제를 취소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54회째를 맞는 여수거북선축제는 당초 5월 1일부터 5월 3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

이같은 취소 결정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여파로 ‘제48회 거북선축제’가 취소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여수진남거북선축제보존회는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축제를 강행하기보다는 정부 방침을 준수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축제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고유제’ 행사는 시민의 안전을 기원하는 뜻으로 최소 인원을 구성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종섭 제54회 여수거북선축제위원장은 “올해의 아쉬움이 내년 거북선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금부터 더욱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을 고려한 보존회의 축제 취소 결정에 공감한다”며, “축제 취소로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다양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여수거북선축제는 지난 해 전 시민이 참여하는 통제영길놀이와 드론 라이트 쇼를 도입하는 등 3일간 39만명이 방문하해 2020년 전남 대표축제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