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약 460억원을 투입해 슈퍼컴퓨터의 핵심인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에 나선다. 올해부터 시작해 2023년까지 시제품을 만들어 자체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사진=KISTI)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사진=KISTI)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대용량 데이터 초고속 처리가 가능한 슈퍼컴퓨터 개발 선도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슈퍼컴퓨터의 핵심인 CPU를 우리 자체 기술로 개발하기 위해 슈퍼컴퓨터 CPU의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함께 설계ㆍ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슈퍼컴퓨터용 고성능ㆍ저전력 CPU 및 코어 설계 기술을 운영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및 계산노드를 개발하고, 여러 대의 계산 노드(슈퍼컴퓨터의 병렬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단위)를 연결해 클러스터 시스템 시제품을 개발한다. 클러스터 시스템은 상호 연결된 여러 대의 계산 노드로 이뤄진 슈퍼컴퓨터 시스템이다. 

'슈퍼컴퓨터 개발 선도 사업' 연구개발 내용 설명도
'슈퍼컴퓨터 개발 선도 사업' 연구개발 내용 설명도

또 CPU의 활용성 극대화를 목표로, 슈퍼컴퓨팅 응용 분야에 특화된 CPU 설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 초기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함께 설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23년 슈퍼컴퓨터 CPU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고, 후속 연구를 지속적으로 연계해 슈퍼컴퓨터 CPU 기술개발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을 위해 산ㆍ학ㆍ연 협력 중심의 컨소시엄 형태로 연구를 진행하고, 슈퍼컴퓨터 활용 기업이나 기관 등도 컨소시엄에 참여해 함께 연구를 추진한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4년 간 슈퍼컴퓨터 CPU 시제품을 완성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슈퍼컴퓨터 CPU를 개발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KISTI에서 운용 중인 슈퍼컴 5호기 '누리온'
KISTI에서 운용 중인 슈퍼컴 5호기 '누리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