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와 최고 과학자로 드림팀 구성
C3.ai, 5년간 3억6700만달러 투입 계획

코로나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인공지능(AI)의 반격이 시작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와 과학자들이 대거 뭉쳤다. 첫 목표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것. AI를 활용한 솔루션 찾기에 최고의 과학자들을 대거 동원했다.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소프트웨어(SW)와 AI 분야 억만장자 개발자가 최고의 대학 및 기업과 함께 현재와 미래의 팬데믹을 억제하는데 도음을 줄 팀을 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바로 'C3.ai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스티튜트'. AI 전문기업 C3.ai가 후원하는 이 연구 컨소시엄에는 C3.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뿐만 아니라 프린스톤, 카네기멜론, MIT, 캘리포니아대학, 일리노이 대학, 시카고 대학이 참여했다.

연구 컨소시엄은 캘리포니아 및 버클리 대학의 S. 샨카 사스트리 교수와 어바나샴페인의 일리노이 대학의 라야 두르 감 교수가 공동이사를 맡아 이끈다.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슈퍼컴퓨터가 있는 학교다.

첫 도전 과제는 팬데믹이다. 병원체 확산을 늦추고, 치료법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약물 설계 및 용도 변경, 임상 시험 계획, 질병 진화 예측, 중재 가치 판단, 공중 보건전략 개선 및 더 좋은 방법 찾기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 

토마스 M. 시벨 C3.ai 창립자 겸 CEO는 이를 위해 5년 동안 3억6700만 달러(약45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거대 사회문제 해결에 AI를 활용하는 솔루션을 찾는 것이 목표다.

연구 컨소시엄에는 매년 26개의 교부금을 제공하고, 매년 컴퓨팅 리소스 외에 최대 5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대학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 파트너와 팀원도 조사관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컨소시엄은 오는 5월까지 코로나바이러스 제안서를 제출, 6월에 첫 보조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연구결과는 모두 공개한다.

토마스 M. 시벨 C3.ai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토마스 M. 시벨 C3.ai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슈퍼컴퓨터는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 페인에 위치한 국립 슈퍼컴퓨팅 어플리케이션 센터의 블루워터스 슈퍼컴퓨터를 활용한다. 체스 마스터 이긴 슈퍼컴퓨터다. 그동안 수많은 데이터를 활용해 안면인식 및 음성인식을 위한 선택 방법을 학습해 왔다.

에릭 호비츠 MS 수석 과학자는 이같은 코로나바이러스 정복 노력을 '압축된 문샷 프로젝트'라고 비유했다.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핵심 인력과 기관을 하나로 모으면 큰 힘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미다. 그는 "누가 어디에 있든 한 팀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벨 C3.ai 총재는 "더 중요한 AI 사용처를 상상 수 없다"면서 "AI가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연구소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nch Review

재벌이 나섰다는 사실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슈퍼컴퓨터를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코마스 M. 시벨 C3.ai CEO는 재산 규모가 36억달러(약 4조4000억원)에 이르는 재벌입니다. 오라클에 근무하다 1993년 시벨 시스템즈를 설립했습니다.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에서 알파고 최신버전을 활용해 연구를 지원하고는 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AI가 인류가 직면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본격적으로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하는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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