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이 와이파이(Wi-Fi)로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자동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29일 MIT 소재연구소에 따르면, 티-레이(T-ray)로 불리는 테라헤르츠급 고주파 복사파와 그래핀을 활용, Wi-Fi를 통해 휴대전화는 물론, 심장박동기 등 인체 이식 의료기기 등을 자동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소재연구소는 티-레이(T-ray)급 전자파를 활용, 와이파이로 휴대전화 등을 자동 충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MIT News)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소재연구소는 티-레이(T-ray)급 전자파를 활용, 와이파이로 휴대전화 등을 자동 충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MIT News)

이번에 고안된 충전 기술은, 일상 생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저장이 어려웠던 티-레이 에너지원을 탄소 물질(흑연)인 그래핀의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전자 움직임을 한 방향 직류로 흐르게 했다.

 MIT 소재연구소 이소베 히로키 박사는 "우리를 둘러싼 테라헤르츠 범위의 전자파를 일상 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바꿀 수 있다면 직면한 에너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T, 그래핀 대칭 기술(Breaking Graphene’s Symmetry) 
스마트폰의 일상화 등으로 주변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전자파를 직류 전류로 변환하도록 설계된 장치(정류기)가 대표적. 지금까지 정류기는 전기장 생성을 위해 저주파를 활용했고, 테라헤르츠급 고주파는 활용하지 못했다.  이번에 발표된 기술은, 테라헤르츠파를 직류로 유도하기 위해 물질 자체의 전자가 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그래핀을 활용한, 전자의 산란에 대한 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