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31일 R&D 기업 온라인 간담회서 의견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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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경제살리기를 위한 기술기반 성장기업 온라인 간담회' 에 참여 하고 있는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연구개발(R&D) 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연구인력 채용 계획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31일 20개 기술기반 성장기업 및 3개 기업 R&R 지원기관과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한 결과 최근 기업들이 R&D 부문에서 이같은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한국연구개발서비스협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3개 기업 R&D 지원기관은 최근 1490개 기업부설연구소와 251개 연구개발서비스기업 및 102개 연구소기업 등 총 1843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R&D 활동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80%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R&D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었다. 기업군별로는 R&D서비스기업은 87.7%, 기업부설연구소는 79.8%, 연구소기업은 73.6%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R&D 투자도 줄이는 분위기다. R&D서비스기업은 85%가 축소를 전망했고, 연구소기업은 68%, 기업부설연구소는 48%가 축소 의지를 보였다.

신규 연구인력 채용계획도 연구소기업은 71%, R&D서비스기업은 63%, 기업부설연구소는 41%를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이 열악한 R&D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용유지지원금' 설문에는 171사가 응답했다. 이 가운데 49%만이 지원제도를 인지하고 있었고, 신청한 기업은 4개사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은 R&D 지원책으로 현금부담률 완화, 과제기간 한시적 연장, 정부 R&D사업 조기 착수, 연구계획 변경 허용, 기술료 납부기간 연장 등을 요청했다. 

또 한국연구개발서비스협회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세제 지원 확대와 국내외 마케팅 및 네트워크 지원 등을 건의했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력 채용 축소가 예상돼 기업 R&D 활동을 적극 지원해 R&D인력 구조조정을 방지할 것"이라면서 "기업 연구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해 기업 맞춤형 지원책을 꾸준히 발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