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육군사관학교‧지역기업 등과 컨소시엄 구성
도서관‧시립병원‧문화예술회관 등 9곳 실증건물 적용

광주광역시청 전경.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청 전경. (사진=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5G 기반 디지털트윈 공공선도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실시간 안전관리시스템 실증을 통해 지역사회 안전 환경을 조성하고 신 비지니스 창출을 위해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공모한 전국 단위 첫 시범 사업이다.

디지털트윈은 5G 통신망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해 가상공간에 실물과 동일한 환경을 구현하는 것으로 항공우주와 제조,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사용되는 첨단기술이다.

광주시는 ‘3개 지역, 25개 건물 대상, 지역별 8개 이상’이라는 공모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대구시, 육군사관학교, 지역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광주시는 국비 47억 5000만원, 민간투자 15억 8000만원 등 총 70억 5000만원을 투입해 4월부터 12월까지 실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안전성 검증을 위해 시스템을 운영한다.

광주시가 제안한 사업모델은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실제와 똑같은 건물 내·외부 가상환경을 실시간으로 구축하고 붕괴, 화재, 지진 등 각종 안전사고 위험 징후를 사전에 예측하는 것이다. 또 상황발생 시 건물 내 이동인구 위치 정보와 방재설비 현황, 최적의 대피경로 등을 관리자나 소방‧경찰 인력 등에게 모바일‧앱을 통해 제공한다.

컨소시엄 대표기관인 광주시는 협업체 구성과 디지털트윈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 설계, 사업 추진, 파일럿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 5개년 마스터플랜 수립 등 사업 전반을 주관한다.

총 25개 실증 건물 가운데 광주시는 도서관과 문화‧집회시설, 병원, 청사 등 노후화된 다중이용시설 9곳, 대구시는 지하철 역사 8곳, 육군사관학교는 국방시설 8곳을 제공한다.

정민곤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전국 첫 실증사업 선점을 통해 노후화된 도시기반시설 안전관리에 적용할 4차 산업 핵심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중앙부처 관련사업 참여나 국비 확보 기회를 확대해 지역 내 관련 전후방 산업 육성, 지역기업의 신시장 진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