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상황·감염 통제가능성 살펴 재개원 검토
'긴급보육' 이용률 한달새 약 40% 증가돼
"맞벌이 가정 중심으로 이용률 늘고 있어"

정부가 지난달 31일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무기한 연장한 가운데 광양 지역 어린이집에서 긴급 보육을 받는 원아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News1 제공)
정부가 지난달 31일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무기한 연장한 가운데 광양 지역 어린이집에서 긴급 보육을 받는 원아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News1 제공)

광양 지역 어린이집에서 긴급보육을 받는 원아가 2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 개원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긴급보육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어 더욱 철저하게 감염병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는 제언이다.

2일 광양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양 어린이집 원아 5,143명 중 2,836명이 긴급보육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률은 55.1%로 2명 중 1명 꼴로 현재 등원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2일 13.7% 수준이었던 긴급보육 이용률은 꾸준히 증가해 한달새 약 40%가 오른 것이다. 특히 광양 전체 어린이집 123곳 모두 긴급보육을 실시하고 있다. 심지어 몇몇 어린이 집의 경우 원아 전원이 긴급 보육 신청한 곳도 있다. 사실상 '정상 등원'과 다를 바 없게 되는 것 아니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어린이집 개원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개원할 경우 어린이집 특성상 밀집생활에 따라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점 등이 고려됐다. 추후 재개원 여부는 국내 확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휴원 기간동안 맞벌이 부부 등 긴급보육이 필요로 하는 이들은 어린이집에 신청하면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보육 시간은 종일 보육(오전 7시30분∼19시30분)으로 운영된다. 급식 및 간식도 평상시와 같이 제공한다.

광양 지역 어린이집 원아 5,143명 중 2,836명이 긴급보육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 지역 어린이집 원아 5,143명 중 2,836명이 긴급보육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휴원이 장기화됨에 따라 일선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감염 예방과 돌봄 공백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양 지역 한 공립 어린이집 관계자는 "아이들 감염 예방을 위해 교사들 모두 극도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근무하는 중이다"며 "손소독제와 마스크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맞벌이 가정, 더불어 희망하는 부모 모두 긴급보육을 신청할 수 있어 이용률이 점점 늘고 있다"며 저희 어린이집 같은 경우 총 원아 가운데 50%가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정상 등원'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인 가운데 감염 예방에 최대한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광양시는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 대상 교재와 기자재, 의자 등 아동들이 사용하는 물건들에 대한 소독·방역에 나서고 있다. 광양시 교육보육과 관계자는 "어린이집 자체적으로 복지부에 시행하고 있는 소독지침에 따라 소독을 매일하고 있고, 광양시도 전체 어린이집 대상으로 일체 긴급 방역을 2회 실시했다"며 "지역 사회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돌보는 부모들은 부모 교육, 상호 놀이, 아동 안전 등 복지부가 제공하는 각종 온라인 콘텐츠도 중앙육아종합지원센터, 아이사랑포털 등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