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 2억 7백만 원·마스크 1만 7천 8백 개 모여

순천시민들의 자발적 방역봉사활동 모습. (사진=순천시 제공).
순천시민들의 자발적 방역봉사활동 모습. (사진=순천시 제공).

3월 행정안전부의 인구통계에서 전남 제1도시로 올라선 순천시 시민들이 인구 수만 최고가 아닌 배려와 나눔의 정신도 최고인 시민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사회적으로 심각해진 지난 3월초 순천열린교회를 시작으로 농협 등 금융기관과 각 협회에서 보내 준 성금 외 익명의 아이들의 돼지저금통까지 합쳐 약 2억 7백만 원의 성금이 모였다.

또한 방역 마스크 9천여 개와 천마스크 8천여 개를 비롯한 손소독제, 누룽지, 배즙 등 물품기부와 함께 ‘현성기업’에서는 방역 핵심인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와 야간 상황실에 무료로 전기시설을 제공하는 재능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가슴 따뜻한 소식도 들려온다. 매곡동에 거주하면서 암투병중인 오영묵(73세) 어르신은 불의의 사고로 잃은 아내를 생각하며, 결혼 35주년을 맞는 의미로 351만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시민들의 자발적 봉사활동도 빛나고 있다. ‘순천모범운전자회’와 ‘사랑실은교통봉사대’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택시와 자가용승용차를 대상으로 한 달째 소독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삼산동 청년회원들과 방역전문업체인 ‘엠스타’는 복지시설과 버스승강장, 원룸 등 다중이용장소에 주말을 이용해 무료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24개 읍면동 이통장협의회와 주민자치회 등 자생단체에서도 공동자율방역단을 조직해 지역내 취약지역과 어려운 가정을 방문해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자비로 구입한 마스크를 나눠주며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톡톡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외 월등면 과수농가에서는 고속살포기(SS기)를 대중이용시설 소독에 활용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민관 구분 없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코로나19의 어려운 파고를 넘기 위해 시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코로나19를 막아내겠다는 시민들의 ‘보이지 않는 손’이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보여준 시민들의 모습에 큰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