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재벌 기부 잇따르고 세계 수준 슈퍼컴 속속 동원
영국에선 5G 겨냥한 현대판 '마녀사냥' 발생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사상초유 온라인 개학도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은 여전히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왼쪽 위부터 빌게이츠 MS 창업자, 잭도시 트위터 창업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CEO, 마이클 델 델컴퓨터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이에 IT재벌의 기부금 행렬이 이어졌고, 각급 연구소와 기업에서는 슈퍼컴퓨터와 AI 기술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재산 3분의 1가량인 10억달러(1조2000억원)를 기부한다고 트위터에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빌게이츠, 마이클 델, 마크 저커버그, 제프 베조스, 마윈, 마화텅, 리옌훙 등 다수의 글로벌 IT 기업 창업주가 기금 또는 펀드 형태로 통 큰 기부를 이어왔습니다.  

(사진=셔터스톡)

또 미국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국립연구소는 최대 연산 속도가 207페타플롭스(초당 20경7000조번)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파워풀한 슈퍼컴퓨터 '서밋(Summit)'을 코로나19 대응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동원했습니다.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빠른 슈퍼컴퓨터인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시에라(Sierra)'도 출동했습니다. 이밖에 미국은 '민ㆍ관 합동 코로나19 고성능 컴퓨팅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아 슈퍼컴퓨터를 총동원하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9일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단행했습니다. 그만큼 온라인 강의가 늘고 있습니다. 해외 각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은 속속 재택근무을 실시하고 학교에서도 온라인 강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잘 나가던 화상회의 솔루션인 '줌(Zoom)'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내내 많은 외신이 다루고 있는 주요 뉴스 가운데 하나가 됐습니다.

에릭 유안 줌(Zoom) CEO가 직접 보안 문제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줌 사태는 보안 취약성이 빌미가 됐습니다. 곳곳에서 초대하지 않은 '인터넷트롤'이 등장해 '줌바밍'을 이어갔고, 줌이 이용자 정보를 페이스북에 전송해 온 사실이 밝혀지는 등 여러 보안문제가 지적되면서 줌이 곤경에 빠진 모양새입니다.

급기야 스페이스X에 이어 구글이 전직원에게 줌 사용 금지를 지시했습니다. 대만과 독일에서는 아예 정부가 금지를 선언했습니다. 

에릭 유안 줌 CEO가 공식 사과하며 보안문제 해결을 약속했고, 알렉스 스타모스 전 페이스북 안보국장을 초빙해 드림팀에 가까운 정보보안팀을 구성하기로 했지만 타이밍을 놓친 듯 합니다. 여기 저기에서 이미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셔터스톡)

영국에서는 때아닌 '마녀사냥'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5G가 대상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발생과 확산 원인을 5G로 돌리려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5G 기지국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가 SNS를 타고 번지고 있습니다.

유명인사들까지 나서 가짜 뉴스를 퍼뜨리면서 정부의 5G 보급을 중단하라는 청원 서명자가 1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곳곳에서 기지국 타워를 방화하는 사건이 이어졌고, 시위까지 계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영국 정부를 비롯해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이같은 가짜뉴스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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