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1분기 ICT 규제샌드박스 성과 발표
규제샌드박스 신기술·서비스 총 21건, 매출액 81억9000만원으로 증가

지난 3월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 현장방문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최기영 장관이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을 방문해 신기술로 개발한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동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규제샌드박스로  5개 신기술ㆍ서비스가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됐고, 이를 출시한 기업의 매출액은 25억1000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ICT 분야 규제샌드박스 시행 이후 출시된 신기술ㆍ서비스는 총 21건으로 늘었고, 매출액 발생기업은 지난해 말 12개에서 지난달 13개 기업으로 1개가 늘었다. 지난 1분기까지 이들 기업의 누적 매출액은 81억9000만원이었다. 이들 기업이 유치한 투자 규모는 177억6000만원에 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ICT 규제 샌드박스, 2020년 1분기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1분기에 새로 선보인 신기술ㆍ서비스는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를 활용한 심장관리 서비스(휴이노ㆍ고대 안암병원) △스마트 전기자동차 충전콘센트(스타코프) △디지털 배달통을 활용한 오토바이 광고 서비스(뉴코애드윈드) △수요응답 기반 커뮤니티형 대형승합택시(현대자동차ㆍKST모빌리티) △직접 고용 기반 가사서비스 제공 플랫폼(홈스토리생활) 5건이다.

신제품·서비스를 출시한 지정기업의 제품 판매와 서비스 이용자 증가로 인해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말 56억8000만원에서 올해 3월 말에는 25억1000만원(44.1%) 증가한 81억9000만원이었다.

KT와 카카오페이가 출시한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는 국세청과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한 18개 기관에서 총 117종, 3500만건의 우편 고지서를 대체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서비스는 향후 민간기관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돼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스마트 전기차 충전콘센트'는 지난 3개월간 서울 성동구 공영주차장 시범운영을 거쳐 관내 공영주차장과 주민센터 등에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일자리 증가효과도 나타났다.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 기업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18개 기업이 총 127명을 신규 채용했고, 앞으로 112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ICT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은 생산 설비ㆍ정보시스템 구축 및 신규 지점 설립 등을 위해 총 107억6000만원을 투자했고, 5개 기업은 벤처캐피탈과 크라우드펀딩 등으로 총 177억6000만원 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말 대비 설비투자액은 20.3%, 투자유치는 62% 증가했다. 

특히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를 활용한 심장관리 서비스를 출시한 휴이노는 지난해 8월 83억원 규모 벤처캐피티라 시리즈A 투자를 받은데 이어 지난달 50억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또 스마트 전기차 충전콘센트를 개발한 스타코프는 지난해 5월 19억원에 이어 지난달 17억5000만원의 VC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모바일 전자고지’, ‘디지털 매출전표 제공서비스’ 등 스마트폰 서비스로 우편비용 등을 절감하고, ‘반반택시’, ‘공유주방’ 등 공유경제 서비스로 택시비 절감, 초기 창업비용 감소 등 사회적 비용절감 효과도 나타났다.
'모바일 전자고지’는 3500만건의 전자고지서를 발송해 106억6000만원 이상의 우편비용을 절감했다. '디지털 매출전표 제공 서비스’도 발송건당 4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공유주방' 서비스로는 54건에 이르는 영업신고가 이어져 15억4000만원 이상의 초기 창어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모션디바이스와 캐시멜로 2개 기업은 신제품 수출 및 해외 자회사 설립 및 지사대행 계약 체결 등으로 중국, 필리핀, 일본, 홍콩, 대만, 네덜란드 등 해외진출을 추진했다.

이 가운데 모션디바이스는 네덜란드와 중국에 '가상현실 모션 시뮬레이터'를 수출했다. 또 중국 베이징과 필리핀 마닐라에는 테마파크와 쇼핑몰에 VR 체험장을 개점했다. 캐시멜로는 홍콩과 대만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일본 기업과는 지사대행 계약을 맺고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박윤구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서비스와 제품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시장에 진입, 점진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앞으로도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지정과제를 적극 지원해 혁신적인 신기술과 서비스가 산업 전반에 조기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