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모든 장소 인구 크게 줄어든 반면 한국의 서서히 여유 되찾아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원을 찾는 사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지난 5일의 국내 인구 동선을 분석한 결과다. 구글은 지난 2월부터 휴대폰 사용자 위치정보를 활용해 131개국에서 ▲소매점∙휴양시설 ▲ 식료품점∙약국 ▲ 공원 ▲ 버스 정류장∙지하철역∙기차역 ▲ 직장 ▲ 주거지 6개 분야 동선을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이동 제한령이 내려지기 전인 1월 3일부터 2월 6일 사이의 동선 데이터를 기준으로 삼아 비교한다. 검색 날짜의 2~3일 전 활동을 추적해 데이터를 정기 업데이트 하고 있다. 

코로나19사태 이후, 구글에서 공개한 ‘한국 인구의 동선 증감률’ (측정데이터: 4월 5일 동선데이터/ 비교데이터: 1월 3일~2월6일 동선데이터)
4월 5일 기준 한국 인구 동선 증감률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공원을 찾는 인구가 무려 46%나 늘었다. 예년 같으면 곳곳에서 벚꽃 축제를 즐길 시점인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장기화되면서 긴장이 풀어지고 있는 때문으로 보인다.

공원 다음으로는 식료품점과 약국을 찾는 발걸음이 많았다. 기준 시점에 비해 14% 증가했다. 주거지에 머무는 사람은 6%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소매점과 휴양시설을 찾는 인구는 17% 감소했다. 또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기차역 등 교통시설 유동인구는 14% 줄었다.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기업과 온라인 강의를실시하는 학교가 늘어난 것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사태 이후, 구글에서 공개한 ‘미국 인구의 동선 증감률’ (측정데이터: 4월 5일 동선데이터/ 비교데이터: 1월 3일~2월6일 동선데이터)
4월 5일 기준 미국 인구 동선 증감률

반면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거지를 제외한 모든 장소의 인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4%까지 줄었다.

버스정류장, 지하철, 기차역 이동 인구 감소폭이 54%로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는 소매점과 휴양시설과 직장이 많이 줄었다. 각각 49%와 40% 감소했다. 대부분의 기업이 재택근무에 돌입한 때문이었다.

이밖에 식료품점과 약국 및 공원을 찾는 인구도 각각 20%씩 줄어드는 등 사회 활동이 전만적으로 크게 위축됐다. 주거지에 머물고 있는 인구는 13% 늘었다. 

코로나19사태 이후, 구글에서 공개한 ‘일본 인구의 동선 증감률’ (측정데이터: 4월 5일 동선데이터/ 비교데이터: 1월 3일~2월6일 동선데이터)
4월 5일 기준 일본 인구 동선 증감률

일본에서도 버스정류장∙지하철∙기차역 부근 유동 인구가 급격히 줄었다. 감소폭이 43%에 달한다. 소매점과 휴양시설은 25%, 직장은 13% 감소했다. 일본에서도 서서히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주거지에 머무는 인구는 8% 증가했다. 하지만 식료품점과 약국 방문자는 2% 늘었고, 공원을 찾는 인구도 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