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NHS, 글로벌 IT 기업과 협력…모바일 앱 출시 예정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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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이 코로나19 감염 추적 애플리케이션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공동 개발을 위해 이례적으로 머리를 맞댄 데 이어 영국이 자체적인 코로나19 감염 접촉자 추적 앱을 도입하기로 했다.

BBC 등 외신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코로나19 감염 의심자와 최근 근거리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에게 감염 위험성을 경고해주는 모바일 전용 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NHS 산하 디지털 혁신 부서인 NHSX는 NHS 앱의 출시 전 시험판 소프트웨어를 조만간 테스트할 예정이다. 

영국 NHS의 코로나19 앱은 자가 진단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앱에 자신의 상태를 알리면 해당 소프트웨어는 최근 함께 한 접촉자들에게 경고를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의학적 진단 결과 실제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격리조치를 요구하는 더욱 강력한 경고를 접촉자들에게 전송한다.

맷 핸콕(Matt Hancock)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NHS가 이번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주요 글로벌 IT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면 이제 새롭게 출시될 NHS 앱에 알릴 수 있다”며 “앱이 지난 며칠간 자신과 접촉했던 다른 앱 사용자에게 익명으로 경고를 보내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핸콕 장관은 "앱 사용이 강제는 아니고 자발적인 선택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코로나19 대응에 효과적"이라면서 “모든 데이터는 가장 강도 높은 윤리‧보안 기준에 따라 처리하고, NHS에서 관리‧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할 뿐만 아니라 필요 이상으로 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애플과 구글은 다음달 중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접촉 여부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영국 NHSX는 향후 해당 API를 통해 양사의 기술을 자체 앱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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