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소재 연구 데이터 플랫폼' 운영도

정부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서 생성된 소재 연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기술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640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17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술특별위원회에서 신소재 개발 기간을 단축해 소재 분야 연구 경쟁력을 높일 '소재 연구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소재 연구 데이터 수집과 관리, 공유, 활용 등 관련 체계를 구축한다. 소재 연구 과정에서 생산 및 활용되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전 분야에 공통된 데이터 수집ㆍ관리 기능을 모듈화하고, 응용 분야별로 플랫폼 제작이 가능하도록 수집 및 관리 체계를 마련한다.

과기정통부는 연간 1000억원 규모의 나노ㆍ소재 분야 R&D 과제로 생산되는 연구데이터를 중점적으로 수집하고, 개별 연구자 보유 연구데이터도 희망하는 경우 수집 및 관리할 계획이다.

또 연구 데이터의 소유권 및 지식재산권 보장에도 힘쓴다. 맞춤형 데이터 관리 기술을 개발하면서 데이터 공개ㆍ공유 여부 및 기간, 접근 권한 등의 설정 기능도 부여할 계획이다. 연구 데이터의 자동 시각화 같은 데이터 분석 기술 및 기계학습 모델 등 연구 데이터 활용 서비스도 제공한다.

연구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소재 연구 데이터 저장 및 컴퓨팅 환경도 새로 구축한다. 단기적으로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5호기를 연계 및 활용해 국내외 연구자가 보유한 200만건 이상 소재 연구데이터를 올해 안에 수집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산학연 연구진이 개발 중인 초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활용해 소재 연구 데이터 플랫폼 전용 컴퓨팅 환경을 오는 2022년부터 구축 및 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실질적인 연구 데이터 활용을 위해 데이터 종류 및 형태가 유사한 응용 분야별로 연구데이터 수집 템플레이트를 개발하고 데이터를 표준화한다.

신소재 탐색과 설계, 실험적 검증을 지원하기 위해 응용 분야별로 수집된 소재 연구 데이터를 활용하고 각 분야에 특화된 기계학습 모델도 이용할 계획이다. 또 데이터 기반 원천 소재의 조기 실용화를 위해 산업부 소재 정보은행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하고 유망 소재에 대해서는 공정개발 및 상용화, 후속 연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데이터 기반의 소재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구데이터 공개ㆍ공유 정책도 제도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소재 R&D 과제를 수행하는 모든 연구자가 데이터관리계획(DMP) 수립 시 소재연구데이터 플랫폼에 데이터 등록을 의무화 하는 한편, 사업 및 연구 분야별로 DMP 작성의 예시를 제공해 연구자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또 공유된 소재 연구 데이터 활용 시 출처 표시 및 위ㆍ변조 방지를 위해 의무 및 데이터 접근 자격 등을 체계화한 가이드라인도 올해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신소재 개발에서 상용화까지 기간을 단축해 소재 기술 혁신을 이루기 위해 소재 연구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계산 과학의 연계 및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며 "'소재 연구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